여우와 천의 황금빛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31
뱅자맹 플루 지음, 황지현 옮김 / 봄봄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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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어 공원이나 들로 산책을 나가면

여기저기 피어있는 들꽃들을 만나게 됩니다.

 

제 마음에 꼭 드는 꽃들을 만날 때면

그 이름이 궁금해지지요.

그럴 때는 꽃 이름을 알려주는 앱을 통해 이름을 알아냅니다.

 

여우도 식물들을 좋아하나 봐요.

저녁이면 식물집을 보며 집에 들일 새로운 식물을 찾는답니다.

 

그러다 사진이 없는 '천의 황금빛'이라는 식물을 발견합니다.

산에서만 자라는 이 꽃은 너무나 희귀해서

아직까지 아무도 이 꽃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답니다.

 

그 꽃이 궁금했던 여우는 그 꽃을 찾으러 가기로 합니다.

장비를 챙겨 아침 일찍 길을 나섰지요.

 

지나는 길에 만나는 나무와 꽃들은 모두 여우가 아는 것들입니다.

꽃을 찾던 여우는 늑대의 도움으로

천의 황금빛을 알고 있는 마멋을 만나게 됩니다.

 

마멋은 그 꽃을 찾기 위해서는 산꼭대기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하지요.

여우는 걷고 또 걸어 산꼭대기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꽃은 보이지 않습니다.

 

여우는 천의 황금빛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천의 황금빛'이라는 꽃은 실제로 존재하는 꽃이 아니랍니다.

이름도 모습도 작가가 만들어낸 것이지요.

 

하지만 여우의 탐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많은 나무들과 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산의 높이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알게 되지요.

 

여우가 '천의 황금빛'이라는 꽃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재미있는 그림책인 것 같지만

재미있게 읽으며 나도 모르게 지식이 쏙쏙 쌓이는 신기한 그림책이지요.

 

곧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캠핑을 가거나

숲이 있는 곳으로 갈 일이 더 많아지겠지요?

그럴 때 이 책이 정말 유용할 것 같아요.

 

책 속의 꽃이나 나무도 찾아보고 수록된 활동도 함께 해보고...

이야기도 재미있으면서 두루두루 유용한 그림책이네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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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의 뒷모습 ㅣ 어떤 날에 그림책 3
슬로보트 지음, 이수연 그림 / 어떤우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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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읽고 나면 가슴이 아프고

오랫동안 생각이 나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이 그림책이 그렇습니다.

 

<고릴라의 뒷모습>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고릴라들의 편안하고 즐거워 보이는 얼굴이 보입니다.

그들의 뒷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앞면 지부터 시작되는 그림은

숲에서 새끼 고릴라를 업고 있는 고릴라들의 모습부터 시작됩니다.

별반 사람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고릴라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보입니다.

 

탕탕탕!

숲에 총소리가 울리고 고릴라는 철창에 갇힙니다.

뒤돌아 앉은 고릴라의 뒷모습이 참 슬퍼 보이네요.

 

사슴, 사자, 얼룩말....

동물원에 갇힌 동물이 고릴라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구경하는 사람들...

 

어느 날 아이가 철창 안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생깁니다.

고릴라는 아이를 품에 안습니다.

 

그리고 고릴라는 잠시 고향에서 살던 그 시절로 돌아갑니다.

고릴라의 표정이 너무나 따뜻하네요.

 

그러나 아이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고릴라에게 총을 쏘고

고릴라는 쓰러집니다.

그리고 고릴라가 그리워했을 그의 고향 모습이 펼쳐집니다.

 

그들도 그들이 살던 곳에서 친구들과 살고 싶을 텐데....

고향과 그 시절을 그리워했을 고릴라의 마음이 느껴지며

가슴이 쿵 내려앉습니다.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자신의 살던 곳과 친구들을 떠나온 동물들.

그들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욕심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그들도 생명을 가진 존재이며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고릴라가 동물원에 오게 되고

총을 맞기까지는 글이 없이 그림만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고릴라가 쓰러지는 순간부터

슬로보트 작가의 글이 나오는데요.

슬픈 그림이 글이 더해져 가슴을 울립니다.

 

책 맨 뒤에 QR 코드가 있는데요.

슬로보트 작가의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잔잔하게 들려주는 노래와 그림 너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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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세요?
김현례 지음 / 바우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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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이동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를 가고 있는 걸까요?

 

덩치가 큰 아저씨에게 물어봅니다.

"어디 가세요?"

아저씨는 장난감 비행기를 조립하러 가네요.

 

빨간 머리에 빨간 손톱, 멋지게 치장한 여자는

바닷속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중절모를 쓴 할아버지는

마술을 부리러 간답니다.

 

꽃 화분을 든 아이들, 머리가 하얀 할머니,

휠체어를 탄 사람….

저마다 어디론가 무엇을 하러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대답이 예상 밖이라

다음 사람은 무엇을 하러 갈까에 상상하게 됩니다.

 

일상적인 지하철이라는 공간만큼이나

어디 가느냐는 물음에 간단하게 답변을 하는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목적지와 하는 일은 참 다양하네요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희망과 열정과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편견없이 사람들을 바라보게 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아이는

표지에 고깔모자를 쓴 아이입니다.

 

고깔모자를 쓴 모습에 생일파티를 하러 가나 생각했어요.

역시 이런 단순한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행복해 보이는, 즐거운 일이 있는,

그래서 고깔모자를 써야만 하는 곳이었네요.

 

"어디 가세요?"라는 말이 참 정감있게 느껴지네요.

단순한 그림과 이야기지만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봄비가 내리는 화요일입니다.

오늘 어디 가세요?

저는 미장원에 머리하러 갑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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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나무들 - 2026년 우수환경도서 선정작 ㅣ 콩닥콩닥 17
마리 루이스 게이 지음, 정재원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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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숲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릴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빠가 릴리를 도시 근처의 숲으로 데려가기 전까지

숲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요.

그날 릴리는 숲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릴리는 생일 선물로 나무를 사달라고 합니다.

릴리의 집은 작고 어둡지만

릴리는 발코니에 두고 매일 물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릴리는 선물 받은 나무의 이름을 조지라고 지어줍니다.

그리고 발코니 밖 세상을 조지에게 보여주기 위해

조지를 손수레에 태우고 거리로 나가지요.

 

릴리는 거리에서 다른 이웃들과 친구들을 만납니다.

조지는 그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지요.

 

그리고 릴리와 조지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나무를 키우고 산책시키게 됩니다.

거리는 이제 사람들이 산책시키는 나무로 숲을 이루게 되네요.

 

숲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만 있다면

삭막한 도시에도 숲이 만들어지네요.

 

릴리의 산책이 마을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회색빛의 도시가 초록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며

사람들의 마음도 푸르게 변하는 것 같아 기분 좋아집니다.

 

나무를 사랑하고 숲을 사랑하는 릴리의 마음은

결국 지구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는 행동입니다.

지구 환경오염이 점점 심각해지는 요즘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2022년 네덜란드의 한 도시 리루워르던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화분에 심어진 수천 그루의 나무를 끌고 나와

도시를 누빈 '보스크'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해요.

 

저자가 이 프로젝트에 관한 기사를 보고

영감을 얻어 이 그림책을 썼다고 합니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의 날' 지구를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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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링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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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이들이 반려동물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다른 친구의 반려동물이 부러워서라는 단순한 이유만은 아닐 거예요.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에게 반려견을 왜 좋아하는지 물어봤답니다.

대답은 심심하지 않아서, 외롭지 않아서,

반려견은 배신하지 않으니까….


아이들에게는 언제나 자기 말을 들어주고 놀아줄 

친구가 필요했던 겁니다.


이 책은 학교에서의 다양한 문제들과 

부모와의 갈등으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십 대 청소년 아이가 반려견들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수채는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입니다.

어느 날, 아빠가 안락사 위기에 놓인 강아지를 분양받아 오고

수채는 덤덤이라고 이름 지어줍니다.


아파트에서 키우기에 너무 큰 강아지.

마침 아빠가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용인의 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덤덤이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전학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수채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전학 간 학교에서의 생활은 순탄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미주와 친구가 되지만

학교에서 유명한 민수라는 아이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하지요.


미주가 나서서 수채를 도와주지만

딥페이크의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 미주의 소문이 퍼지면서

미주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고 수채는 다시 혼자가 되지요.


자신의 친구 문제를 간섭하고 강요하는 엄마와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없어 힘들어하던 수채에게

유일하게 위로가 되어주는 것은 덤덤이와 다른 개들이었습니다.


산책길에 들개 무리를 만나게 된 수채는

휘파람을 불어서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그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민수가 꾸민 사건으로 덤덤이가 죽음을 맞게 되는데….



수채에게 있어 덤덤이는  반려견이상의 무엇이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눈물도 닦아주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 그런 친구였지요.



덤덤이와 다른 개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리고 그들과 교감하며 수채는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그리고  마음을 들여다보고 성장하게 되지요.


내가 얼마만큼 자랐는지 그건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개들을 통해 엄청남 생을 알았다고 했어.

엄청난 세계를, 엄청난 우주를 보았다고.

-본문 중에서


흔들리고 불안한 청소년 시기에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휘파람이라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춘기의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수채처럼

자신만의 방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 아이들이

더 힘을 내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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