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책하는 나무들 ㅣ 콩닥콩닥 17
마리 루이스 게이 지음, 정재원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숲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릴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빠가 릴리를 도시 근처의 숲으로 데려가기 전까지
숲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요.
그날 릴리는 숲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릴리는 생일 선물로 나무를 사달라고 합니다.
릴리의 집은 작고 어둡지만
릴리는 발코니에 두고 매일 물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릴리는 선물 받은 나무의 이름을 조지라고 지어줍니다.
그리고 발코니 밖 세상을 조지에게 보여주기 위해
조지를 손수레에 태우고 거리로 나가지요.
릴리는 거리에서 다른 이웃들과 친구들을 만납니다.
조지는 그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지요.
그리고 릴리와 조지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나무를 키우고 산책시키게 됩니다.
거리는 이제 사람들이 산책시키는 나무로 숲을 이루게 되네요.
숲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만 있다면
삭막한 도시에도 숲이 만들어지네요.
릴리의 산책이 마을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회색빛의 도시가 초록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며
사람들의 마음도 푸르게 변하는 것 같아 기분 좋아집니다.
나무를 사랑하고 숲을 사랑하는 릴리의 마음은
결국 지구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는 행동입니다.
지구 환경오염이 점점 심각해지는 요즘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2022년 네덜란드의 한 도시 리루워르던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화분에 심어진 수천 그루의 나무를 끌고 나와
도시를 누빈 '보스크'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해요.
저자가 이 프로젝트에 관한 기사를 보고
영감을 얻어 이 그림책을 썼다고 합니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의 날' 지구를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 그림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