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찾아올 때까지 ㅣ 라임 그림 동화 46
크리스티아나 페제타 지음, 실비에 벨로 그림, 이현경 옮김 / 라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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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소녀와 곰이 살고 있어요.

소녀는 숲이 시작되는 곳에,

곰은 나무가 우거진 숲속 빈터에 살았습니다.


소녀는 곰을 알고 있었지만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고요.

곰은 소녀를 이야기로만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오솔길을 걷다가

몸을 웅크리고 있던 곰에 걸려 넘어집니다.

처음엔 서로를 보고 놀라지만 둘은 곧 친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곰이 실수로 소녀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고

그 일로 곰은 소녀의 오빠들에게 목숨을 잃게 됩니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소녀는

곰이 숨을 거둔 자리에 신전을 세웁니다.

또, 그곳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동물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게 하고

여자아이들이 머물 방도 만듭니다.



그리스 아테네 근처 에티카 해안에 있는

브라우론이라는 작은 마을에 전해내려오는 옛이야기를

재해석한 이야기입니다.


기원전 5세기 즈음 여자아이들은 결혼하기 전에

일정 기간을 아르테미르신전에서 지냈다고 해요.

아르테미스는 달과 사냥의 신이랍니다.


신전에서 지내는 기간이 끝날 갈 때쯤,

곰 가죽을 걸치고

‘작은 곰’이 된 것처럼 나무 주위에서 춤을 추는 의식을 했답니다.


이야기 속에서 곰과 소녀는 자연과 인간을 상징합니다.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서로에게 해를 입히게 되지요.

그동안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소녀는 다른 방법을 보여줍니다.

그곳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는 소녀의 모습을 보며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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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맨 - 뉴욕의 컨설턴트에서 시골 우체부로, 길 위에서 찾은 인생의 진짜 목적지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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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가제본 책을 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그동안 해왔던 일과는 다른 일을 하게 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일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자신이 인생의 실패자인 것 같은 생각에 비참해지기도 하지요.


이 책을 쓴 저자도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마케팅 컨설턴트로 세계적인 기업에서 일하던 그가

팬데믹으로 인해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암에 걸린 그는

건강보험 자격이 절실하게 필요하게 되자

고향으로 돌아가 '우편배달부'로 취직을 하지요.


때마침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격리가 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일도 급증하게 되는데요.


처음 해보는 일에 자신의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저자는

좌절을 맛보기도 하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정직한 노동을 통해

점점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배달이 되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고객,

우편배달부를 위해 따뜻한 차나 시원한 음료를 내놓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총을 든 사람과 마주치는 이야기는 새롭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배달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

우편배달을 하며 겪는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풀어냈네요.


또 포기하고 싶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저자의 모습은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때로는 이긴다는 것이 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그 이상이 있었다, 내가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은 표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본문 중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중년들에게

이 책이 위로와 용기를 줄 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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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도둑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5
junaida 지음, 송태욱 옮김 / 비룡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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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외롭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무엇을 하시나요?

누군가는 사람을 만나거나 전화를 하는 것으로

또 누군가는 마구 먹는다거나

무언가를 사는 행위로 외로움을 잊기도 합니다.


멀고 먼 나라의 높은 산꼭대기에서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 살고 있는 거인이 있었습니다.


함께 밥을 먹거나

이야기할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인은

마을로 내려가 한 집을 슬쩍 들고 산꼭대기로 가져옵니다.


다음 날 아침 그 집의 가족은

거인에게 친척들로 여기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날 밤 거인은 그 가족의 친척들이 사는 집을 들고 오지요.


아침이 되자 친척들은 친구도 여기도 가져다 달라고 하고

거인은 친척들의 친구들의 집도 산꼭대기로 가져옵니다.


사람들의 부탁을 받은 거인은

밤마다 마을로 내려가 집을 들고 오고

사람들이 살던 마을은 거인이 사는 산꼭대기로 옮겨져 왔습니다.


이제 거인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었는데요.

무슨 까닭인지 거인은 여전히 쓸쓸하기만 합니다.


거인이 계속 외로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인이 더 이상 외롭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길>, <의>, <괴물원>의 작가 주나이다의 신작 그림책입니다.

이번에는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을을 산꼭대기로 옮기는 거인의 이야기인데요.


외로움 마음을 채우는 것은 주변의 많은 사람이 아니라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거인의 외로움과 마음의 변화를

그림책에 쓰인 색으로도 알 수 있는데요.


푸른색 배경에 푸른색 지붕의 집들은

거인의 마음이 얼마나 외로운가를 더 느끼게 해줍니다.

그랬던 거인이 단 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부분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배경과 지붕색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앞표지는 무광 코팅으로

책등과 뒤표지는 천으로 되어있는데요.

이것 또한 변화하는 거인의 마음을 표현한 거라고 하네요.


글뿐만 아니라 그림, 그리고 책의 물성까지

이야기를 더욱 잘 느낄 수 있게 하는 세심함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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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감정사우르스
레즐리 에번스 지음, 케이트 채플 그림, 김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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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기뻐사우르스, 부끄사우르스, 화나사우르스....

이런 공룡이 어디 있냐고요?

우리의 마음에 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바뀌는 우리의 감정들.

그 감정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으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요~

아이들이 자주 느끼는 감정 열 가지를 담고 있어요.

기쁘고 슬프고 화나가 부끄럽고 심심하고 겁이 나고....


이런 감정들을 느낄 때 어떤 행동을 보일까요?

기뻐 사우르스는 앞니가 보일 정도로 활짝 웃어요.

그리고 너무 신이 나면 깡충깡충 춤을 추기도 하지요.


부끄 사우르스는 다른 친구들이 다가오면 땀이 나요.

발표를 해야 할 때는 콩닥콩닥 걱정부터 앞서지요.


화나사우르스는요.

발을 쿵쿵 구르기도 하고

손톱을 세우기도 하고 무서운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씩씩거리는 소리를 내며 소리를 지르기도 해요.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면

몸으로 그리고 행동으로 그 감정이 표현되지요.

이 책은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감정을 느낄 때의 모습을 이야기해 줍니다.


아이들은 그런 것들이 정확하게 어떤 감정 때문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자시의 감정을 정확하게 알고

그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것은 저절로 익혀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그런 감정을 해소하고 잘 풀어내는 방법도 알려준다는 겁니다.


마지막에는 아이들과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있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감정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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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라이옹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79
다뉴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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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부모님과 미술관에 간 아이.

아이는 이상한 소리를 듣습니다.

아이가 소리를 따라간 곳엔 커다란 그림이 걸려있고

그 그림에 그려진 문이 살짝 열려있네요.

아이는 그 문을 통해 그림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림 속에서 붉은 레일 같은 길을 걷고 또 걷던 아이는

털이 부숭부숭한 검은 사자와 마주칩니다


"날 잡아먹을 생각은 절대 하지 마."

무섭지만 안 무서운 척 큰소리치는 아이를

사자가 입에 물고 어디론가 가는데요.


그렇게 도착한 사자의 세계에서

사자와 함께 뛰며 즐겁게 놉니다.


헤어질 시간이 되어가자

아이는 사자에게 또 놀러 와도 되냐고 묻습니다.

사자는 대답 대신 아이에게 빨간 꽃을 내밀지요.


저에게 미술관은 어렵고 불편한 곳입니다.

그러나 그림책을 읽으며

미술관이란 이런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낯섦도 있겠지만

그것을 벗어던지고 마음껏 상상하고 즐겁게 즐기는 곳!

이런 미술관이라면 자꾸 가고 싶어질 것 같네요.


미술관만 그런 건 아닐 거예요.

살다 보면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 생기는 일이 있습니다.

그럴 때 움츠러들기보다

용기를 가지고 한걸을 나아가 본다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다뉴’라는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지선 작가의 그림책인데요.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그림이

사자와 함께 한 시간을 더 환상적으로 보이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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