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리와 치리리 : 벚꽃 이야기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40
도이 카야 지음, 허은 옮김 / 봄봄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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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벚꽃이 피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벚꽃'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습니다.

첫아이가 17개월쯤 되었을 때

친정 부모님과 경주 불국사를 간 적이 있어요.


그때 불국사 앞에 벚꽃이 눈처럼 흩날렸습니다.

그 꽃잎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고 아장아장 걷던 이이의 모습과

그 모습을 따뜻하게 바라보시던 친정 부모님의 눈빛.

벚꽃이 흩날리는 풍경을 보면 항상 그날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도이 카야 작가의 그림책,

<치리와 치리리:벚꽃 이야기>를 보면서도

신기하게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꽃잎이 흩날리는 어느 날

치리와 치리리가 자전거를 타고

벚꽃나무가 있는 곳으로 꽃구경을 갑니다.


'꽃구경 푸드트럭'에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벚꽃 디저트를 먹고요.


벚꽃나무줄기에 있는 입구로 들어갑니다.

그 안에 있는 벚꽃 살롱이라는 곳에서 하는 여러 가지 체험도 합니다.


저는 이 장면이 참 좋았는데요.

벚꽃 줄기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도 신기하고

체험들도 너무 재미있어 보였거든요.


"실제로 이런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설레는 상상에 빠지게 하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습니다.


지나가버린 봄이 무척 아쉬웠는데

이 책 덕분에 마음속에 화사한 봄바람이 불어온 것 같아요.

내년 봄에 벚꽃이 피면

저의 추억과 함께 치리와 치리리의 벚꽃 이야기도 떠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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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마음 : 부르르 그림 에세이 (엽서북 포함)
부르르(Boooruru) 지음 / 김영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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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바쁜 일이 있는지 앞만 보고 걷는 사람들.

작은 네모 세상에 빠져 걸으면서도 화면을 보는 사람들.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풍경이 있는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 쉼 없이 지나가 버립니다.

가끔은 그런 생활에 지치기도 하고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바쁘게 사는 걸까 회의가 들기도 하지요.


그런 우리들에게 주변의 작은 꽃들과 돌멩이,

바닥을 기어가는 개미 한 마리,

스쳐가는 바람 같은 작은 것들에게

시선을 멈추고 바라보라고 권하는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부르르 작가님의 그림 에세이 <작은 것들의 마음>입니다.


작가님이 그린 그림과 글들에 나오는 것들은

그저 우리 주변에 서 볼 수 있는 작은 것들이었습니다.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는 일상의 작은 것들에서

어떤 특별함을 발견하고

행복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잔잔한 일상을 적은 글과

오일 파스텔로 그린 거친 그림 속에서

잊고 있었던 나의 일상의 작은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끔은 작가님과 비슷한 경험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그 떠오른 기억에 덧붙여 나만의 또 다른 기억을 떠올리게도 되더라고요.


이 책은 노출 사본으로 제본되어 있는데요.

그것조차 작은 것들의 마음인 것 같아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서사가 있는 책이 아니라서

어느 장면을 펼쳐 읽어도 좋은 그림 에세이입니다.


함께 보내주신 엽서북은

작가님이 엄선한 10점의 그림인데요.

저는 책갈피로 쓰려고 합니다.

그러면 책 보는 중간중간 작은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복되는 일상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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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손님
누리아 피게라스 지음, 안나 폰트 그림, 김서정 옮김 / 북뱅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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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소음으로 가득한 일상 속, 여러분은 언제 '진짜 조용함'을 느끼시나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정적.

우리는 그런 정적을 느낄 틈 없이 늘 수많은 소음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남았을 때,

TV나 음악을 켜지 않고 가만히 있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밖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

희미한 이웃집의 생활 소음이 오히려 더 크게 선명해지곤 합니다.

 

간혹 정말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정적에 오히려 무서움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우리가 소음에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다는 뜻이겠지요.

 

 

엄마가 집을 비워 혼자 남게 된 꼬마 여우.

엄마는 아무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꼬마 여우는 문을 두드리는 낯선 손님,

'조용이'에게 문을 열어줍니다.

 

 

키도 크고 몸집도 큰 '조용이'가 들어오자

집안이 가득 찹니다.

꼬마 여우는 괜히 무서워지고 집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정적을 불편해하고 어색해하는 바로 우리의 모습처럼요.

 

 

하지만 조용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음악도 없이 조용이와 함께 춤을 추며,

꼬마 여우는 마침내 자신의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 그림책을 덮으며

우리가 얼마나 분주하고 소란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타인과 연결되어 복작거리는 즐거움도 좋지만, 가

끔은 혼자만의 조용한 방에서 '조용이'를 환대하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그 정적의 시간을 통과하며

우리는 내면을 들여다보고, 조금 더 성장할 테니까요.

 

오늘은 내 안의 조용한 손님을 맞이하는 명상의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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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 숨이 막힐 때 주문처럼 ㅣ 특서 청소년문학 47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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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이 책은 <시간을 파는 상점>, <신상 문구점>을 쓰신

김선영 작가님의 작품으로 2017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기관 추천과 대학로 연극,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시나리오 수록되며

청소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는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주인공인 연두는 고1입니다.

부머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살고 있던 연두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몇 년 뒤 아빠마저 돌아가시고

새엄마와 이복동생 보라와 함께

재개발도 비껴간 저지대 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


연두는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살 곳도 없이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거기에 가난과 차별까지....


그런 연두에게 변화가 생깁니다.

바로 연두의 집 옆에 생긴 '이상'이라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연두를 챙겨주는 '이상'의 주인아저씨.

친엄마를 찾기 위해 프랑스에서 온 마농,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이규.

그리고 관계로 인한 상처로 힘들어하는 유겸.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결핍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한 번 더 느끼게 됩니다.


연두는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며 주는데요.

그 모습을 보며 옆을 지켜주고,

미래를 기대해 주는 누군가가 있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완벽한 삶은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을 살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아직 오지 않은 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필요 없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나에게 맡겨두자고 이 책을 말하네요.


힘든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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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탕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3
민지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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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애지중지하는 인형이 하나쯤은 있습니다.

처음에는 깨끗했던 인형도

늘 품에 안고 다니고 끌고 다니니

꼬질꼬질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지요.

그런 인형을 깨끗하게 빨아주어야 합니다.


인형 셀리의 몸에도 커다란 얼룩이 생겼습니다.

놀이 도중에 아이가 셀리의 몸에 주스를 쏟았거든요.


빨래탕으로 가는 셀리를 따라가며 우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저희 아이들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인형과 잠시도 떨어지기를 싫어해 사정사정하며 인형을 빨았거든요.


빨래탕에는 꼬질꼬질한 친구들이 모여있습니다.

아빠 판다와 목욕하기 싫어하는 아기 판다,

얼룩인지 점인지 헷갈리는 얼룩소,

문어 인형과 왜 왔는지 모르는 레고 인형까지...


물에 불리고 거품으로 닦아내고

깨끗하게 헹구고 바람에 말리기까지 세탁의 과정이

마치 목욕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펼쳐지네요.


구석구석 묵은 때를 벗겨내며 깨끗해지는 셀리.

개운해하는 셀리의 모습을 본다면

아이들은 애착 인형이 빨래탕에 다녀오는 것을

기분 좋게 기다릴 것 같습니다.


잠시 동안의 헤어짐은

더 큰 즐거움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깨닫게 될 것 같아요.


인형의 빨래 과정을 빨래가 아니라 목욕으로 표현한 것과

인형의 입장에서 세탁이 필요함을 이야기한 것이

참 기발하고 재미있네요.


애착 인형과 잠시라도 떨어지기를 싫어해서

애착 인형을 빨지 못하게 하는 아이나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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