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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탕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3
민지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애지중지하는 인형이 하나쯤은 있습니다.
처음에는 깨끗했던 인형도
늘 품에 안고 다니고 끌고 다니니
꼬질꼬질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지요.
그런 인형을 깨끗하게 빨아주어야 합니다.
인형 셀리의 몸에도 커다란 얼룩이 생겼습니다.
놀이 도중에 아이가 셀리의 몸에 주스를 쏟았거든요.
빨래탕으로 가는 셀리를 따라가며 우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저희 아이들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인형과 잠시도 떨어지기를 싫어해 사정사정하며 인형을 빨았거든요.
빨래탕에는 꼬질꼬질한 친구들이 모여있습니다.
아빠 판다와 목욕하기 싫어하는 아기 판다,
얼룩인지 점인지 헷갈리는 얼룩소,
문어 인형과 왜 왔는지 모르는 레고 인형까지...
물에 불리고 거품으로 닦아내고
깨끗하게 헹구고 바람에 말리기까지 세탁의 과정이
마치 목욕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펼쳐지네요.
구석구석 묵은 때를 벗겨내며 깨끗해지는 셀리.
개운해하는 셀리의 모습을 본다면
아이들은 애착 인형이 빨래탕에 다녀오는 것을
기분 좋게 기다릴 것 같습니다.
잠시 동안의 헤어짐은
더 큰 즐거움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깨닫게 될 것 같아요.
인형의 빨래 과정을 빨래가 아니라 목욕으로 표현한 것과
인형의 입장에서 세탁이 필요함을 이야기한 것이
참 기발하고 재미있네요.
애착 인형과 잠시라도 떨어지기를 싫어해서
애착 인형을 빨지 못하게 하는 아이나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