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안 자랐네
홍당무 지음 / 소동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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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가고 난 이웃집 문 앞에 화분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작은 싹이 올라온 화분.

할머니가 그 화분을 들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물을 주지요.


할머니는 매일 물을 주며 말합니다.

"별로 안 자랐네"


할머니의 말과는 달리 화분의 싹은 무럭무럭 자랍니다.

할머니는 화분을 옥상으로 옮깁니다.

옥상으로 옮겨진 화분의 식물 줄기는 점점 자라

하늘로 하늘로 올라갑니다.


옥상은 고양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새들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그리고 모두의 놀이터가 되지요.

놀이터네 놀러 온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옥상에서 할아버지와 차를 마시는 할머니.

할머니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 걸까요?

슬쩍 미소가 지어지게 하네요.


버려진 식물 하나를 정성껏 키우고

그 식물로 인해 행복해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기분 좋아지는 그림책입니다.

갑자기 식물 하나 키워볼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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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트리스탄 - 영국 편 이야기 산타 세계 일주 2
송언 지음, 소복이 그림 / 종이종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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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산타 세계 일주 시리즈 2탄!!!


<요정의 물음>에 이어 2탄이 나왔어요.


이번 책에서는요~

1편에서 나왔던 라마별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리는데요.


라마의 별이 있으면

그 별을 얻은 이야기의 세계로 다시 갈 수 있다고 해요.

게다가 라마의 별을 열 개 모으면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야기 산타와 반짝 루돌프가 이번에 간 곳은 영국입니다.

그곳에서 라마의 별도 찾고

<기사 트리스탄> 이야기와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찾아 돌아옵니다.


영국 하면 떠오르는 것은 신사의 나라,

그리고 중세의 기사인데요.

그래서인지 이번 영국 편에 실린 이야기 두 편이

모두 기사의 이야기입니다.


그중 하나는 우리가 자주 들었던 아서왕, 원탁의 기사,

그리고 아서왕의 칼 엑스칼리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옛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세계의 옛이야기를 모아 들려주는

<이야기 산타 세계 일주>시리즈!!!!

앞으로 나올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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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
서강범 지음 / 달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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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지구 종말론이 사람들을 현혹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종말론은 없지만

환경파괴, 기후 위기 같은 것을 이야기하며

이대로라면 인류는 멸망하고 말 거라고 합니다.


정말 인류는 멸망할까요?



지구의 미래를 상상한 SF 단편소설집입니다.

여섯 편의 소설이 실려있는데요.


첫 번째 이야기 <반문명 선언서>는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단체의 선언문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청각기관을 통해 퍼지는 언어형 바이러스인데요.

살포된 단어들은 인류에게 아무런 정보 값도 지니지 못하게 됩니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단체의 조직원은

청각기관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출근, 도축, 의자, 신, 돈 같은 개념들을 하나씩 없애기로 합니다.

이를 통해 문명을 사라지게 하려 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른 이야기 속에서는

환경파괴, 소수자에 대한 혐오, 외모지상주의 같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벌어진

미래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그려내는 미래사회의 모습은

섬뜩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사람의 편안하게 하는 문명이

오히려 인간의 삶을 해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가족, 친구를 위해

자신의 희생을 선택하는 모습은

인류의 미래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네요.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SF 소설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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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인간 소원함께그림책 6
박종진 지음, 양양 그림 / 소원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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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은 있습니다.


그 비밀이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것일 때

사람들은 움추려들고 숨게 됩니다.


여기 상어 지느러미를 가진 상어 인간이 있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상어 아이.


바람이 세차게 부로 파도가 치는 날엔 바닷가에 갑니다.

이런 날에 사람들이 없거든요.


아이는 바다에 뛰어듭니다.

바닷속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많습니다.

아이처럼 별난 모습을 한 상어들도 많지만 모두들 당당합니다.

이곳에서 아이는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상어들이 움츠려들 때는 사람을 마주칠 때입니다.

사람들이 상어 지느러미를 욕심내기 때문이지요.

상어 아이도 상어도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네요.


그림책 속에는 상어 아이처럼 다른 모습 때문에

상처받은 집게손 아이가 등장합니다.

둘은 바닷속에서 자유로움을 느끼지만

뭍으로 올라와 두 발로 섭니다.


작가는 상어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샥스핀’ 요리를 위해 지느러미가 잘린 채

몸통만 다시 바다에 버려지는 상어에 대한 기사를 보셨다고 해요.

그리고 이 책을 구상하셨다고 합니다.


사람의 욕심 때문에 고통받는 상어.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받는 상어 아이와 집게손 아이.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

그리고 다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됩니다.


사말은 누구나 다릅니다.

다름을 당당하게 나타낼 수 있고

다름을 자연스럽게 인정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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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이수연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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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큰 슬픔을 줍니다.


그런데 그것이 자살이라면....

남겨진 사람에게 슬픔뿐만 아니라

죄책감과 원망까지 남게 되지요.


이런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 '심리부검센터'입니다.

자살로 돌아가신 분의 자살 이유나 원인을 알아보고.

고인을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하고

자살을 예방하는 곳이지요.


지안은 심리부검 센터장입니다.

지안은 어릴 적 살던 동네에 센터를 개업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지안이만 아는 특별한 공중전화가 있습니다.


정말 소중했던 사람, 정말 간절한 사람만이

고인의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공중전화이지요.

그것도 고인이 세상을 떠난 시간에만 들을 수 있습니다.


지안이 운영하는 심리부검센터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직장 내 따돌림으로 남편이 자살을 한 연아,

자신 때문에 남자친구가 자살을 했다고 생각하는 나은,

고등학생 딸을 잃은 유화,

엄마의 자살 이유를 모르는 아들 남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에

공중전화라는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죄책감이나 원망에서 벗어나

오롯이 애도하고 희망을 얻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센터에서 일하던 자살생존자 상우도,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힘들어하던 지안도

이런 과정을 통해 치유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큰 상실 이후의 삶은 애도다.

슬퍼하다 화를 내고, 화를 내다 무력해진다.

그것들은 하나의 방향성만을 띠지 않는다.

서로를 오가고 이내 받아들인다.

시간이 짧든 길든, 받아들여야 살아갈 수 있다.

죽은 이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이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걸.

그것이 애도고, 죽음 이후 남겨진 이들의 몫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쓴 작가 역시 자살 생존자라고 합니다.

현재는 자살 예방 및 정신질환 인식 개선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간의 경험과 상담 사례를 소설로 풀어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더 와닿았던 소설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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