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엄마 신나는 새싹 217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하늘에 유난히 작게 반짝이는 별이 있습니다.

그 별은 M-4725입니다.


이 별에는 어린 엄마들이 살아요.

이곳에서 아기를 만날 준비를 하지요.

아기가 태어나면 어린 엄마들은 더 큰 별로 떠나야 합니다.


큰 별에 간 어린 엄마와 아기는 살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주민센터에서 지원금을 받으려 하지만

학생이 아닌 어린 엄마는

신분을 증명하지 못해 도움을 받을 수 없답니다.


학생이 되고자 하지만

다른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받아주지 않습니다.


이것을 바라보는 아기는 모든 것이 이상하기만 합니다.

자신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엄마를 보며

어리다고 수군대는 사람들이 이상합니다.


어린 엄마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꿈을 키워나갑니다.


아이가 자라는 것처럼

어린 엄마도 함께 자라네요.


그림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

청소년 미혼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있습니다.

특히나 청소년 미혼모에 대해서는 더 심하지요.


미혼모들이 아이와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경제적 자립과 육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해결하기 어려운 이 문제가

청소년 미혼모들에게는 더욱 어렵습니다.


어린 엄마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를 생각하기보다

삐딱한 눈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엄마가 된 것이 잘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응원해 줘야 하는 게 아닐까요?


아이를 책임지고 살아갈 결심을 한 청소년 미혼모들에게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그림책을 보며 생각하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갬빗 : 훔쳐야 이긴다
케이비언 루이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비룡소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스 퀘스트는 북미지역을 주름잡는 대도 집안의 딸입니다.

의뢰받은 일들은 엄마와 함께 2인 1조로 활동하지요.


엄마는 로스에게 늘 말합니다.

"퀘스트 가족 외에는 아무도 믿지 말아라"


열일곱 살의 로스의 삶은 다른 아이들과는 좀 다릅니다.

학교에 다니지 않아 친구도 없고,

아는 이웃도 없습니다.


로스는 엄마의 품을 잠시 벗어나기로 합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여는 프로그램에

몰래 참여하기 위해

엄마와 일을 하는 마무리 단계에서 도망갈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그만 엄마가 납치되고

납치법들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받게 되지요.


엄마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 전 초대장을 받은 ‘도둑들의 갬빗’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참가자들 중 8명이 예선을 통과합니다.

우승까지는 3단계를 거쳐야만 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자를 물리쳐야 하지만

로스는 함께 하는 과정에서 우정도 알게 되고

사랑의 감정도 느끼게 됩니다.



로스는 갬빗에서 우승을 하고

엄마를 구할 수 있을까요?


전 세계 26개 언어권 출간

2023 아마존 최고의 영어덜트 소설

2024 워터스톤스 최고의 청소년 도서상

「헝거 게임」「트와일라잇」 제작사 영화화 예정


화려합니다

그런데 읽고 나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고의 도둑을 뽑는 대회’라는 독특한 콘셉트,

속고 속이는 과정과

이들 사이에서 생기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

그리고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게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온 참가자도 있어서 더 흥미로웠고요.

후속작이 올해 11월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빨리 출간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나 안 졸려!
서진원 지음, 근홍 그림 / 북산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자기 싫어하는 아기 토끼 코코.

코코의 눈은 언제나 빨갛고,

귀는 축 늘어져 있고,

앞니는 툭 튀어나와 있어요.

그리고 하품도 자주 합니다.


그런 코코를 보며 친구들은 졸리냐고 묻지만

코코는 졸리지 않다고 말합니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계속 하품을 하는 코코에게

엄마는 그만 자자고 말하지만

여전히 코코는 안 자겠다고 고집을 피우네요.


왜 코코는 잠을 자지 않겠다고 우기는 걸까요?


잠이 쏟아지는데도 잠을 자려 하지 않는 아이.

그런 아이를 재우는 일은

부모들에게 있어서 무척 힘든 일입니다.


잠을 자려 하지 않는 아이에게도 나름의 이유는 있습니다.

더 놀고 싶어서 일 수도 있고.

무서워서 일 수도 있지요.


그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빨리 자라고 윽박지른다면

아이는 더욱 잠드는 것이 어려워질 겁니다.


이 책은 잠잘 시간에 잠을 자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또 조용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떠나는 잠자리 여행도

신나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책에는 또 다른 재미가 숨어있습니다.

5가지의 숨은 그림을 찾아보는 건데요.

그림을 유심히 보며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이 좋은 잠자리 습관을 갖도록 해줄 거라 생각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렁이의 코딱지 - 끝말잇기 대모험 노란상상 그림책 110
지승희 지음 / 노란상상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지지 자로 끝나는 말은

송아지, 강아지, 망아지, 두더지, 지렁이 코딱지


끝말잇기 좋아하시나요?

아이들과 차를 타고 가며 많이 했던 놀이가

끝말잇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작하는 말과 끝나는 말을 같게 한다면 어떨까요?

조금 어렵다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이 책을 보고 나니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자로 시작해서 지자로 끝나는 말놀이 그림책입니다.

우주선에서 떨어지는 코딱지와

그것을 처음 본 지렁이.


동물들에게도 코딱지가 있네요.

지렁이의 코딱지.

지빠귀의 코딱지.

지브라의 코딱지.


그리고 코딱지를 파는 지영이가 있습니다.

지영이의 코딱지.


파낸 코딱지를 바라보는 지영이.

-지그시 코딱지

손가락 끝에 붙어있는 코딱지.

-지문 위의 코딱지.


벌써 재밌지 않나요?

그저 시작과 끝말만 이어가는 책이 아닙니다.

그 속에 코딱지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지지요.


시작과 끝의 글자가 정해져 있는데도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지다니 그저 놀랍습니다.


뿐만 아니라 뒷면지에 나오는

지나치게 많은 코딱지들을 보며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지렁이 코딱지.

지저분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지.

지루할 때 읽으면 웃음이 나지.

지금 당장 읽어보면 더 좋겠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작
백진호 지음 / 고유명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80년대 '우기파'라는 말을 낳은 고혼기 화백.

비가 내리는 듯한 화폭에 펼쳐진 몽환적인 여인의 나신을 그린

'비속의 나신'시리즈는 고혼기 화백이 그린 유일한 인물화입니다.


그 시리즈의 모델이었던 이미애는

아시아 최고의 화랑인 나래 갤러리의 대표 김지연 관장의 어머니입니다.


김지연 관장은 고혼기 화백이 발표하지 않은 나신 작품들을 모아

‘비속의 나신전’을 개최합니다.


그런데 그때 거래된 그림들이 사실은 위작이라는 소문이 돌고,

전시회에서 작품을 구매한 한 양 회장 이를 경찰에 고발합니다.


이 사건을 마약 보스 살해 사건으로 파면 위기에 처한

강정식 형사가 맡게 되는데요.

문제는 김지연 관장이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홍정훈의 약혼자라는 사실입니다.


강정식 형사는 주변을 탐문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단순한 위작 사건으로 보이지만

그 속에 정치적인 음모와 공작이 숨겨져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화가가 직접 그리지 않은 작품은 위작일까요?

직접 그리지 않은 것은 위작이라는 사람들과

예술가의 정신이 담겨있다면

직접 그리지 않아도 진품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어떤 것이 진실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위작'이라는 소재로 펼쳐지는 이야기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주장하는 것은

나만의 해석일 뿐....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더라고요.



거짓도 삶이란 복잡한 맥락을 거치면 진실이 된다.

진실도 때로는 거짓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진실과 거짓이라는 이분법으로 나누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진실과 거짓은 이분법으로 나누어지는 것인지...

-작가의 말



거짓도 진실이 될 수 있고,

진실도 거짓이 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책을 덮은 후에도 계속 맴도네요.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소설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