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이 꺼지지 않는 방
윤슬 지음, 류정희 그림 / 담다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당신은 나 만나서 행복했어?"
엄마가 잠자리에 들기 전
아빠에게 건넨 질문입니다.
아빠는 쑥스러운 마음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그만 불 끄고 자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엄마는 세상을 떠납니다.
엄마가 떠난 뒤에도
집안에는 엄마의 앞치마가 그대로 남아있고,
아빠는 더 이상 불을 끄지 않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집안의 불을 환하게 켜둡니다.
그날 밤으로 돌아가 수 있다면
아빠는 어떤 대답을 하고 싶었을까요?
누군가를 떠나보낸 뒤에야
그때는 미처 몰랐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한 번 더 들어 줄걸.
조금 더 함께 있을걸.
그때 그 말을 해 줄걸.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슬픔을 견디고
다시 하루를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힘내라는 말 대신
아빠의 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두 딸의 모습을 보며
슬픔을 이겨낸다는 것이
그 사람을 잊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을 품고
다시 살아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을 나를 만나서 행복했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들려주고 싶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