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매일을 모아 너에게 줄게 ㅣ 보통날의 그림책 9
다니엘 살미에리 지음, 민지아 옮김 / 책읽는곰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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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어제 친정집에 갔다가

벽에 걸린 액자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사진 속의 엄마는 젊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때 엄마의 나이가 지금의 내 나이였습니다.


늘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으로만 생각했던 엄마.

내가 어릴 때부터 엄마는 언제나 엄마였으니까요.


그런데 사진 속 엄마는

지금의 나와 같은 시간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엄마도 오늘의 나처럼

하루하루를 살아냈겠지요?

웃고, 걱정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날들을 차곡차곡 쌓아 가면서요.


그리고 나에게도 그렇게 많은 날들이 쌓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

오늘 이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나의 마일을 모아 너에게 줄게>는

한 아이가 자라 노인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보여줍니다,


단단한 그릇에 담긴 말랑한 죽,

잿빛 보도를 달리는 알록달록한 운동화,

작은 머릿속에 펼쳐진 드넓은 우주,


서로 다른 것들이 어우러진 일상 속에서

작은 아이는 어린이가 되고,

청소년이 되고,

청년과 장년을 지나 노인이 됩니다.


먹고, 걷고, 바라보고, 느끼고, 배우는 하루하루.

그 평범한 날들이 차곡차곡 쌓여

한 사람의 삶을 이루지요.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는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모릅니다.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지요.


엄마의 젊은 날도 그랬을 테고,

지금 내가 살아가는 날들도 그러하겠지요.


이 그림책은 그렇게 지나온 날들을

가만히 돌아보게 합니다.


오늘도 평범한 하루가 지나갑니다.

훗날 돌아봤을 때 그리워할지도 모를 오늘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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