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씨앗 - 2026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ㅣ 감동 그림책 10
이승범 지음 / 이루리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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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이가 화분에 씨앗 네 개를 심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도 주며

싹이 나길 기다립니다.


얼마 후 세 개의 씨앗은 싹을 틔웠지만

나머지 하나는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같은 날 심은 씨앗인데

왜 하나만 나오지 않는 걸까요?


저였다면 아직 싹이 나오지 않는 것에 조급해하며

씨앗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내가 씨앗을 잘못 심은 건 아닐까,

의심하고 고민했을 것 같아요.

어쩌면 못 참고 흙을 파보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이는 씨앗이 여행을 떠나지 않았을까 상상합니다.

씨앗이 여행을 잘 하고 있을까 걱정하면서도

돌아오면 여행 이야기를 들려달라며

씨앗의 늦음을 기다려 줍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결과로 성장을 확인하곤 합니다.

남들보다 늦으면 뒤처진 것 같고,

기다려도 변화가 없으면 잘못된 건 아닐까 걱정합니다.


모든 씨앗이 같은 날 싹을 틔우는 것이 아닌 것처럼

아이들의 성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흙 속에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씨앗처럼

다른 사람보다 늦다고 해서

성장이 멈춘 것은 아니니까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자라느냐가 아니라

자신만의 시간을 지나며

단단하게 자라나는 것이겠지요,


아이가 싹을 틔우지 못한 씨앗을 바라보는 것처럼

눈앞에 보이는 모습만으로 성장을 판단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서두르라고 재촉하기보다

저마다의 속도로 자랄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겠습니다.


기다림이 필요한 순간에

조급함 대신 믿음을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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