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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둑 ㅣ 빵도둑
시바타 게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크래커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빵을 훔치는 도둑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둑,
나름대로 규칙도 있고 생각보다 진지합니다.
푹신푹신하고 갓 구운 빵을,
딱하나만 훔칩니다.
그리고 빵을 먹을 때는 감사하는 마음도 잊지 않습니다.
도둑이 이렇게 진지해도 되는 걸까요?
<빵도둑>을 읽다 보면 자꾸 웃음이 납니다.
빵을 훔쳐놓고도
세상 진지한 표정을 짓는 모습도 웃기고
빵집에 숨어서 빵 사이를 몰래 움직이는 모습도 귀엽습니다.
게다가 빵을 좋아하는 마음은 왠지 모르게 공감까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빵도둑에게 뜻밖의 일이 생깁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이라는 곳에서 훔쳐 온 빵이
정말 맛이 없었던 거죠.
화가 난 빵도둑은 빵집을 찾아가 따지기로 합니다.
정말 적반하장이 따로 없네요.
그런데 그곳에서 빵도둑은
그동안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빵을 훔치는 대신
맛있는 빵을 스스로 만들기로 하지요
이젠 당당하게 자신이 원하는 빵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혼자 몰래 먹던 빵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수도 있게 되었네요.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방법을 바꾼 빵도둑.
생각해 보면
우리도 비슷할 때가 있어요.
마음은 좋은데 방법이 서툴렀던 순간.
잘하고 싶었는데 엉뚱한 방법을 선택했던 순간.
그럴 때 필요한 건
마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조금 바꾸는 것이 아닐까요?
빵을 훔치던 빵도둑에서
직접 빵을 만드는 빵도둑처럼요.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않은 채
조금씩 달라지는 빵도둑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