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이 쏙쏙 ㅣ 토토의 그림책
타나카 타츠야 지음, 황수빈.김미량 옮김 / 토토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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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눈알 친구 '쏙쏙이'가 같이 산책을 갑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의 산책길에는

가는 곳마다 작은 소동이 벌어집니다.


커다란 초콜릿 언덕에 올라가 자리를 잡고 앉으면

언덕이 커다란 입으로 변하고


노랗고 뾰족한 산을 만나 산기슭에 앉으면

커다란 문어가 됩니다.


연필깎이는 생쥐가 되고,

삼각김밥은 물고기가 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사실 쏙쏙이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산책길에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앉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녀석들이 앉기만 하면

멀쩡했던 것들이 자꾸 다른 모습으로 변합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이번에는 또 뭐가 되려나?'하면서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쏙쏙이보다 제가 더 신난 것 같기도 하고요)


평범한 산책길이

이렇게 신나는 모험 길이 될 수 있다니요.



그런데 책을 덮고 나니

조금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주변에 있는 물건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


컵을 보다가

'여기에 쏙쏙이가 앉으면 뭐가 될까?'

볼펜을 보다가도

'이건 또 뭘로 변할 수 있을까?'


매일 보고 만지고,

너무 익숙해서 이제는 자세히 보지 않는 것들.

처음 봤을 때는 신기했던 것도

매일 보다 보면 그냥 그런 것이 되어버립니다.


사람도 사물도요.


익숙해진다는 건

편안해지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자세히 보지 않게 되는 일이기도 한가 봅니다.


가끔 멈춰 서서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봐야겠어요.


대단한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우리의 일상이 조금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요?


책을 덮은 뒤에

내 주변을 한번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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