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빨간모자 ㅣ 마음그림책 24
한아영 지음 / 옐로스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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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어린 시절 늑대를 만났던 빨간 모자가 엄마가 되었습니다.


딸 초록모자가 처음으로 할머니 댁에 심부름을 가는 날.

빨간모자는 걱정이 앞섭니다.


결국 초록모자의 뒤를 따르던 빨간모자는

초록모자보다 앞서가며

위험한 것들을 치워주는데요.


가시덤불을 치워주지만

초록모자는 덤불을 림보 놀이를 하며 지나가고

강에 빠질까 걱정되어 징검다리를 놓아주지만

참방참방 물길을 건너갑니다.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초록모자는 숲길을 즐겁게 지나가지요.


빨간 모자와 초록모자의 모습이

저와 두 딸의 이야기 같아 웃음이 납니다.


저도 아이들이 어릴 때

이이들보다 먼저 걱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뜨거운 음식 앞에서는 데이지 않을까.

날카로운 도구를 쓸 때는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보다 제가 먼저 나서서 해주기도 했고요.

아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최대한 안전하도록 조치를 취한 후에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심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했지요.


제 말대로 하지 않아 문제가 생겼을 때는

'엄마 말을 듣지 않아서'라며 나무라기도 했습니다.


제가 먼저 가본 길이기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알려주면

좀 더 쉽고 안전하게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모든 길을 미리 만들어 줄 수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아이들만의 길이 있더라고요.

그 길에서 때로는 넘어지고 길을 잃더라도

스스로 걸어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길에서 아이가 느끼고 경험하는 것은

제가 살아오며 느끼고 경험했던 것과는 다를 겁니다.

빨간모자의 늑대와 초록모자의 늑대가 다른 것처럼요.


걱정되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이 그림책을 보며 다시 다짐하게 되네요.

자신만의 숲을 걸어가는 아이를

응원하며 믿고 지켜봐 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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