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짝반짝 치치의 과자
김지안 지음, 이은형 그림 / 고래책빵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임신했을 때 유독 먹고 싶었던 음식이 있었습니다.
솜씨 좋은 사람이 만들었다 해도
식당에 가서 먹어도
이상하게 엄마가 만든 것만큼은 아니었던 음식.
여러분에게도 이런 음식이 있나요?
저에게는 엄마의 두부찌개가 그렇습니다.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고,
재료도 특별하지 않습니다.
비법을 물어보기도 하고,
엄마에게 만드는 법을 배워보기도 했지만
엄마의 맛을 내기는 어렵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먹었던 음식이라 그런 거라 생각했는데
<반짝반짝 치치의 과자>를 읽으며
그것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두부찌개에는
나를 배불리 먹이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이
한 스푼 들어갔기 때문이었다는걸요.
치치가 만든 과자는 마을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샘이 난 너구리가 치치의 주방을 엿보다가
치치가 마지막에 햇빛 가루를 뿌리는 모습을 봅니다.
비밀이 햇빛 가루라고 생각한 너구리는
다음날 해님을 꽁꽁 묶어 집으로 데려갑니다.
세상이 어두워지자 치치는 너구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진짜 비밀을 알려주며
함께 빵을 만들자고 말합니다.
우리는 너구리처럼
햇빛이나 별 가루 같은 특별한 비법을 찾습니다.
그러나 치치가 알려준 진짜 비밀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 주고 싶은 마음
함께 먹으며 웃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직도 저는 가끔 엄마의 두부찌개가 먹고 싶습니다.
우리가 오래도록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음식의 맛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랑의 맛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