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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통역사
리 랑그바드 지음, 손화수 옮김 / 푸른숲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가족인데도 통역이 필요한 관계가 있습니다.
같은 말을 하는데도
상대는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라고 여기는 가족이지만
서로의 말이 통하지 않아 오해가 생기고
그로 인해 상처를 입습니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 입양으로 다른 나라에서 자란 사람이
친부모, 형제자매를 만났을 때는 어떨까요?
<나의 통역사>의 주인공은
한국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이 되었습니다.
친가족을 만나지만 통역사 없이는 대화를 할 수가 없지요.
"그 말은 내가 통역하지 않을게"
통역사는 말을 옮기는 사람이지만
때로는 관계를 지키기 위해 어떤 말은 전달하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로는 옮길 수 없는 이야기들은
표정과 침묵, 그리고 미묘한 분위기속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나기도합니다.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이들에게 장벽은 언어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역사는 말을 옮겨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미안함과 서운함,
그리고 두려움까지 통역해 줄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언어를 잘 전달하는 통역사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끝까지 이해하려는 마음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