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식구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3
조혜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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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식구, 먹을 식(食), 입 구(口)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우리는 피를 나눈 가족이 아니더라도

함께 밥을 먹는 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합니다.


같은 회사를 다니는 사람에게도

'한솥밥 먹는 식구'라고 하고요.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도

'언제 밥 한번 먹어요.'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밥을 함께 먹는 시간은

서로가 마음을 여는 과정인 것 같아요.

그래서 '식구'라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남다른 식구>의 주인공은

팔순이 지난 할머니와 시고르자브종 누리와 사는

고등학교 1학년 소년 황채윤입니다.


자전거로 동네 맛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채윤이

어느 날 노망이 났다고 소문이 도는 부자 할아버지

최경식의 집으로 배달을 갑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다짜고짜 채윤에게

기미 상궁이 되라고 합니다.

그런 할아버지의 행동을 채윤이 차분하게 받아넘기자

할아버지는 배달을 시킬 때마다 채윤이가 와야 한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반강제적으로 할아버지와 식사를 하게 된 채윤.

처음에는 어색했던 시간이

조금씩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바뀝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삶을 들려주고,

채윤이도 역시 할머니에게는 쉽게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채윤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채윤이와 함께 식사한 다음 날 사망했고,

유언장에는 채윤에게 유산의 일부를 남긴다는 내용까지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할아버지의 죽음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까요?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했던 식사는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요?


채윤은 할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함께한 그 시간은

외로웠던 두 사람의 마음을 조금씩 이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것도

피를 나누었다는 사실보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하루를 들어 주는 시간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평소 가볍게 던졌던

“언제 밥 한 번 먹어요.”라는 말이

조금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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