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되는 방법 푸른숲 그림책 43
박현지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추운 날이나 비가 오는 날,

길을 가다 길고양이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우리 집에 있는 고양이가 떠올라요.


똑같은 고양이인데 어떤 고양이는 따뜻한 집에 있고

어떤 고양이는 추위와 비를 그대로 맞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같은 종이 아닌 다른 종의 상황은 어떨까요?

이 이야기는 강아지와 송아지의 이야기입니다.


벚나무 아래에서 우연히 만난 강아지와 송아지.

강아지의 이름은 흰돌,

강아지가 송아지에게 이름을 묻습니다.

송아지는 자신을 '3058'이라고 소개하지요.


송아지는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흰돌이가 부럽습니다

이름도, 목걸이도요.


그런 송아지에게 흰돌이는 강아지가 되면 될 거라며

강아지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얼굴에 얼룩을 만들고

귀를 쫑긋 세우고 혓바닥도 내밀라고 하지요.

다리를 들고 오줌을 누는 방법도

사람이 오면 반갑다고 꼬리를 흔드는 것도 알려줍니다.


강아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송아지는

마당으로 나가 뛰어놀 수 있을까요?


반려견으로 키워지는 강아지와

먹기 위해 키워지는 소.

똑같은 생명인데 왜 우리는 이렇게 다르게 생각하고 대할까요?


그림이 정말 포근한 느낌이라

따뜻하고 예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예쁜 이름이 적힌 목걸이를 하고

밝고 알록달록한 풀밭 위에 그려진 강아지와

귀에 개체식별번호를 달고 회색빛 바탕에 그려진 송아지.

그 대비된 모습이 이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그냥 당연하게 생각했던 이 둘의 차이를

이 그림책을 보며 생각해 보게 되네요.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동물을 바라보는 마음에는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당연함보다는 감사함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