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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문구점 ㅣ 초등 읽기대장
이상걸.곽유진.정명섭 지음, 주성희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어릴 적 학교 가는 길에는 문구점이 여럿 있었습니다.
아침이면 문구점에서 준비물을 사는 아이들이 북적거렸고
하굣길에는 간식을 사는 아이들과
문구점의 물건을 구경하는 아이들로 늘 붐볐지요.
그러나 요즘에는 학교에서 준비물들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큰 마트에서 준비물을 사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학교 앞 문구점이 많이 줄어들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렇게 기묘한 문구점의 이야기를 읽으니
문구점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에는 세분의 작가님들이 지은
문구점에 대한 세 편의 기묘한 이야기가 실려있는데요.
첫 번째 이야기인 <깨비 문구사>는
학교 앞 문구점의 주인인 할머니가 마녀라는 소문을 캐는
아이들의 이야기인데요.
하린이와 형준이 그리고 염원이는
그 소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문구점에 몰래 들어갑니다.
정말 문구점 주인은 마녀였을까요?
아이들이 문구점에서 마주한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두 번째 이야기 <어디에나 문구점>은
지구 온난화로 세상에 물에 잠긴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인 우주는 아빠와 함께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찾아 나섭니다.
우주네 가족이 운영하던 문구점의 물건들을 배에 싣고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며 엄마를 찾기 위한 정보를 얻는데요.
우주와 아빠는 사라진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요?
세 번째 이야기는 <영혼을 찍는 문방구>인데요.
학교 후문에 있는 문구점에 네 컷 무인 사진기가 들어옵니다.
유찬이는 호기심에 사진을 찍는데요.
그 사진에는 경찰에 잡혀가는 유찬이의 모습이 찍혀있습니다.
사진기를 설치하던 기사는 유찬이에게
그 사진이 유찬이의 미래라고 말하며
그 모습은 바꿀 수 있다고 말하지요.
유찬이는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바꿀 수 있을까요?
세 편의 문구점 이야기는 참으로 기묘합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기묘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무심코 퍼트린 소문이 다른 사람을 혐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말 한마디의 중요함을 깨닫기도 하고요,
암울한 미래의 모습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보는 우주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기도 합니다.
촉법소년이라는 말로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간담이 서늘 헤지기도 하네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문구점이라는 공간에
상상이 더해져 만들어진 재미있는 동화입니다.
초등 중학년에게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