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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나무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80
허정윤 지음, 정진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숲속 일 번지에는 투명 나무들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투명 나무 한 그루가 노란 나무가 되었습니다.
투명 나무들은 모두 노란 나무가 되었고
숲은 노란 바나나 숲 같았지요.
모두가 바나나 숲이라고 생각할 때쯤
노란 나무 한 그루가 하얀 나무가 되었고
노란 나무들은 모두 하얀 나무가 되었습니다.
어느새 숲은 하얀 양파 숲이 되었지요.
그렇게 투명 나무들은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하며
숲속 일번지를 아름답게 수놓았고
숲속의 친구들도 모두 나와 그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숲에 손님이 찾아오면서 숲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투명 나무가 서 있던 자리에는
회색빛의 건물들이 들어서지요.
역시나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이 파괴되네요.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조금 슬퍼지는 그림책입니다.
봄이 오고 있는 것을 나무를 보며 느끼는 요즘입니다.
파릇파릇 싹이 돋고
나뭇가지에 꽃봉오리가 맺히고
어느새 꽃이 핍니다.
그러다 여름이 오면 짙은 녹색을 보여주겠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다른 색을 보여주는 자연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숲을 없애고 그 위해 건물을 짓습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알록달록한 자연의 색 대신
인공의 색들로 주변이 채워지지요.
투명 나무는 우리 곁에서 사라진 걸까요?
작가는 사람들이 아무도 보지 못할 뿐,
사라진 투명 나무들이 땅속 일번지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느끼고 찾고 보려고 한다면
투명 나무는 우리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희망을 전해주네요,
투명 나무가 숲을 이루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잔잔한 이야기와 멋진 그림이 어우러져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환경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