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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반 정라니 ㅣ 풀빛 그림 아이
장성은 지음 / 풀빛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단발머리에 노란 머리띠를 한 아이가 그려진 표지.
이 아이가 단풍반 정라니인가 봅니다.
아이는 방석에 앉아 약과를 먹고 있네요.
방안의 모습은 할머니 집 같습니다.
이른 아침 겨우 눈을 뜬 아이.
엄마가 정라니의 얼굴을 씻겨주고
부스스한 머리를 빗겨주고 밥을 먹여줍니다.
엄마가 골라주는 옷을 마다하고
자신의 고른 옷을 고집해 입습니다.
출근하는 엄마와 헤어져 셔틀버스에 오릅니다.
친구들이 있는 단풍반에 도착한 정라니는
친구들과 함께 스트레칭과 운동을 합니다.
오늘은 정라니의 생일이라
단풍반 친구들과 생일 파티도 했지요.
맛있게 점심을 먹고 놀이 시간이 되었는데....
어라?
정라니가 친구들과 화투를 치고 있네요?
평범한 아이의 일상이라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중간중간 좀 이상하다 생각하며 넘겼던 것들이
이제야 퍼즐이 맞춰지네요.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는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가 됩니다.
아이로 생각한 정라니가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던 글들이
엄마를 노인 돌봄 센터에 보낸 딸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기억 학교에 봉사를 갑니다.
그곳은 경증 치매 어르신들이 계신 곳인데요.
그곳에서 그림책도 읽어드리고
간단한 책 이야기와 함께 책놀이도 하고 있어요.
금방 알려드렸는데도 잊어버리고 실수를 하기도 하시고
여러 번 말씀드려도 또 묻고 또 물어보기도 하시지만
늘 재미있어하시고 즐거워하십니다.
책 속의 정라니를 보며
제일 먼저 매주 뵙는 그 어른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는 했지만
이것은 우리 부모님의 모습일 수도,
미래의 나의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귀여운 그림 때문에 끌렸던 책이었지만
읽고 난 뒤에 여운이 길게 남는 그런 그림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