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괴물 마음가득 그림책 5
마틴 머리 지음, 안나 리드 그림, 장미란 옮김 / 소르베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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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개미도 그냥 지나칠 정도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욕심 괴물.

그것을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욕심 괴물은

마을로 내려가 소리를 치고, 이리저리 들이받고

가슴을 치며 으르렁거리지만

아무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어요.


심술이 난 욕심 괴물은 마을 사람들에게 다가가

귓속에 대고 무언가를 수군수군 쑥덕쑥덕 속삭입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뭔가를 더 많이 가지고 싶어진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개울물을 자기 집 앞으로 끌어들이고

자기 집을 꾸미기 위해 들판의 꽃들을 모두 꺾고,

밤하늘의 별을 모두 따갑니다.


마을의 개울이 마르자 개구리들이 달아났습니다.

들판이 꽃이 사라지며 나비와 벌, 새들도 떠나가지요.

마을은 빛깔을 잃어 어두워집니다.


욕심 괴물이 한 일이라곤

사람들의 귓속에 무언가를 소곤거린 것뿐인데

평화로웠던 마을을 메마른 곳으로 만들어버렸네요.


결국 사람들이 하나둘 마을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이 광경을 본 욕심 괴물은 요란하게 웃습니다.

그제야 마을 사람들은 욕심 괴물의 소리와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는데요.

자신들의 욕심을 이제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을은 이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욕심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이 가지고 싶은 마음.

어쩌면 이것은 자연스러운 마음일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나만을 위하는 일이 될 때는

그 욕심으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지고 망가지게 되지요.

마을 사람들이 부렸던 욕심처럼요.


자신이 괴물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던 욕심 괴물,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가짐으로써 더 돋보이고 싶었던 마을 사람들.

어쩌면 마음속의 어떤 부족함을 채우려 했던 것은 아닐까요?


온전히 가득 참으로써 아무것도 욕심나지 않았다는

욕심 괴물의 마지막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돕니다.

욕심 대신 나를 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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