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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언덕에 가면 보일까? ㅣ 소원우리숲그림책 25
한라경 지음, 무운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두더지는 매일 안경알이 깨끗해질 때까지 닦습니다.
가까이 있는 글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나쁘거든요.
토끼는 지도 모으는 걸 좋아해서
여행을 가고 싶을 때면 지도를 꺼내봅니다.
하지만 한 동네에 사는 두더지 집에 갈 때도
길을 잃을까 봐 멈칫거릴 정도로 겁이 많습니다.
토끼가 두더지 집을 방문한 날,
토끼가 밤하늘을 바라보며 달이 예쁘다고 말하자
두더지는 달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묻습니다.
두더지의 눈에는 달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토끼는 두더지에게 달의 모양을 열심히 설명해 주지만
두더지 머릿 속에는 달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 모습에 토끼는 달언덕으로 달을 보러 가자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둘은 달언덕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토기는 한 손에 지도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두더지의 손을 꼭 잡습니다.
토끼는 두더지도 살펴 가며 길을 찾습니다.
그러나 가는 길이 쉽지는 않습니다.
엄청나게 길고 흔들거리는 출렁다리를 만나고
거대한 산을 만납니다.
두더지를 이끌고 가던 토끼지만
어렵고 상황이 닥치니 긴장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런 토끼를 두더지가 도와주며 둘은 달언덕에 도착합니다.
달을 본 적이 없는 두더지를 위해 달언덕으로 가자며
두더지를 인도하는 토끼와
과정 속에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
토끼를 위로하고 이끌어주는 두더지의 모습이
정말 예뻐 보입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둘의 모습이
진정한 우정의 모습이 아닐까요?
둘이 함께 도와가며 도착한 달언덕과
그 언덕에서 바라본 달은
영원히 둘의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겁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과 함께요.
한라경 작가와 무운 작가가 함께 한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두더지와 토끼의 생태적인 특징을 잘 살려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며 함께 하는 우정을 따뜻하게 그려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