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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그건 네 집이 아니야! ㅣ Studioplus
스티븐 프라이어 지음 / 시공주니어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세바스찬은 달팽이입니다.
그런데 다른 달팽이들과는 좀 다릅니다.
그것은 바로 등에 지고 다니는 집이 없다는 겁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는 모두 있는 집이
자신에게만 없다는 것을 깨달은 세바스찬은 집을 찾아 나서는데요.
여기저기 자신의 집을 보았느냐고 물어보지만
모두 모르겠다고 대답합니다.
그때 어떤 집이 세바스찬의 눈에 들어옵니다.
자기 집이라며 그 집을 등에 올리는데요.
그때 들려오는 소리.
"NO, 세바스찬 그런 네 집이 아니야!"
그런 참새들이 살고 있는 집이었답니다.
다시 집을 찾아 나서는 세바스찬은
통조림 캔, 꿀벌 집, 어항, 개집 등을 자기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두 주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실망합니다.
그런데 그때 세바스찬처럼 집이 없는 달팽이를 만나는데요.
그 달팽이가 세바스찬에게 하는 말에
자기 자신에 대해 알게 됩니다.
스티븐 프라이어의 신작인 이 책은
<굿모닝 미스터 푸>, <이상한 집>에 이어지는
‘건강한 생활’ 3부작의 마지막 권으로
세바스찬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레고를 떠오르게 하는데요.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NO'라는 글자도 장면에 따라 달라집니다.
벌집이 나올 때는 벌들이 글자를 만들고,
개집이 나올 때는 몸통이 긴 개들이 글자를 만듭니다.
세바스찬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 것도 좋았지만
그림에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풍성해서 보는 내내 즐거웠던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