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양말 한 짝 날개달린 그림책방 65
루시아나 데 루카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문주선 옮김 / 여유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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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저희 집의 양말을 넣어놓은 서랍에는 짝 잃은 양말들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빨래를 하고 나면 양말 한 짝이 보이지 않거든요.


혹시나 침대 밑에 들어가 있을까?

세탁기에 넣다가 어딘가에 떨어졌을까?

아무리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있지요.


혹시나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지 않을까 해서

남은 한 짝을 보관해 두는데요.

나중에 짝을 찾기도 하지만 끝까지 짝을 찾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남겨진 양말 한 짝은

더러워진 창틀을 닦는데 쓰고는 버려버립니다.


,

도대체 양말 한 짝은 어디로 사라지는지는 걸까요?

그런데 이 책으로 그 수수께끼가 풀렸네요.


알록이와 달록이는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엄마에게서 태어났어요.

엄마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똑같이 닮은 둘은

어디든 무엇이든 함께 했지요.

둘은 함께라면 낯선 모험도 무섭지 않았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세탁기로 옮겨집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탁기 안에서 둘은 잠이 듭니다.


향긋한 향기에 잠이 깬 알록이.

달록이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얼룩이 혼자 빨랫줄에 매달려 있었지요.


달록이는 고약한 냄새에 잠이 깹니다.

알록이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대답이 없네요.


춥고 더러운 터널을 통과해 강으로,

그리고 바다로 떠내려간 달록이는 어느 바닷가에 도착합니다.


그곳은 바로 '사라진 양말 한 짝들의 섬'이었어요.

그곳에서 달록이는 다른 양말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는데요.


다양한 양말들이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이곳이

달록이는 금세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달록이는 알록이를 늘 그리워하는데요.

달록이는 알록이를 만날 수 있을까요?


사라진 양말에 대한 이야기를 기발한 상상으로 풀어냈습니다.

사라진 양말들이 모여 사는 섬에서

양말들이 결혼도 하고,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산다는 설정은

너무 재미있어 웃음이 나더라고요.


다양한 모습의 양말들이 어울려 행복하게 살아가고

낯선 양말에게도 환대와 돌봄을 아끼지 않는 모습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아이들과 양말 한 짝을 잃어버린 경험을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짝꿍을 잃어버린 양말의 마음을 생각하며

앞으로 양말을 벗을 때 조금은 조심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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