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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처 ㅣ Dear 그림책
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무료한 일상을 바꿀 무언가를 만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게 발견한 무언가는 사람의 일상을 활기 있게 바꿔주지요.
여기 탐조의 세계에 빠져든 청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본으로 일을 하러 간 청년의 일상은 너무나 무료합니다.
밤에 일하는 청년은 다른 사람이 나가는 시간에 들어와 잠을 청합니다.
커튼이 쳐진 방에서 휴대폰을 만지며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청년의 일상은 늘 이렇게 반복되지요.
싱크대에 가득 쌓여 있는 설거짓거리와
방안 가득 어질러져 잇는 빈 물병과 컵라면 용기들은
이 청년이 얼마나 무기력한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어느 날 공원에 간 청년은 하늘을 나는 파랑새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찾은 공원에서
망원경으로 무언가를 보고 있는 한무리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청년은 그 사람들을 따라다닙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청년을 불러 망원경으로 새를 보여줍니다.
새의 매력에 빠진 청년은
망원경을 사서 새를 관찰하고
새에 관해 공부를 하고 새 도감을 사서 봅니다.
늘 휴대폰만 쳐다보던 청년은 이제 하늘을 보고, 새를 봅니다.
헤드셋을 벗고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지요.
방에만 있던 청년의 일상이 탐조를 하면서 공원으로 숲으로 나갑니다.
청년의 마음도, 일상의 모습도 모두가 달라집니다.
작은 계기가 사람을 이렇게 변화시키네요.
변영근 작가의 글이 없는 그래픽 노블입니다.
그래서 그림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찬찬히 들여다보는 그림 속에서
청년의 마음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끼게 됩니다.
새를 기다리고 관찰하는 탐조인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아름다운 새의 모습과 사계절 변화에 다른 자연의 모습까지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어서
보는 내내 감탄하게 되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