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아저씨가 있으면 좋겠어
가엘 페레 지음, 쥘리에트 라그랑주 그림, 이수진 옮김 / dodo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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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학교에서 집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힘든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집으로 갈 때마다 상상합니다.

거인 아저씨가 한 명만 있으면 좋겠다고요.


너무 크지도, 너무 뚱뚱하지도 않으면서

충분히 힘이 센 거인 아저씨가

양팔로 자신들을 번쩍 들어 집까지 데려다주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아저씨의 주머니에 쏙 들어가면 춥지도 않고요.

다른 주머니에는 달콤함 간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험한 길도 가뿐하게 가는 아저씨의 주머니 속에서

아이들은 왕처럼 우쭐한 기분도 느낄 겁니다.


우리는 힘들고 용기가 필요할 때

자신을 지켜주고 도와줄 누군가를 상상합니다.

그런 존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겨낼 용기가 생기거든요.


아이들이 상상하는 거인 아저씨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화도 내고 아이들에게 겁을 주기도 합니다.

가끔은 오지 않아 아이들 스스로 용감하게 길을 나서기도 합니다.


위험에 빠졌을 때 거인 아저씨가 도와줄 수도 있지만

도와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거인 아저씨가 없다는 것을 아이들은 압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런 아저씨를 상상하며

눈앞의 세상을 향해 나아갈 힘과 용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힘들고 두려울 때 이런 상상만으로도

용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며 초보 운젠 때가 떠오르더라고요.

백화점에서 주차할 때마다 상상하고는 했어요.

커다란 거인이 나타나서

내 차를 번쩍 들어 주차선 안에 넣어주면 좋겠다고요.


무언가 두렵고, 힘들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상상 속 나만의 거인 아저씨를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고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상상의 힘이 우리를 얼마나 강하게 해주는지를 보여주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거인 아저씨처럼 긴 판형이라 더 실감나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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