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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바빠
박아림 지음 / 월천상회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안 와야 할 때는 자꾸 오더니
와야 할 때 안 오는 잠.
정말 난감합니다.
도대체 잠은 왜 빨리 안 오는 걸까요?
잠이 오는지 하품을 하는 이기.
엄마 아빠가 아기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건넵니다.
잠도 아기에게 갈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기의 눈이 말똥말똥.
잠이 오지 않습니다.
잠은 어디로 간 걸까요?
아기에게 가려고 준비하던 잠은
가기 전 배를 채우기로 합니다.
우유도 한잔 마시고요.
먹었으니 양치도 해야지요.
딱 한 장만 읽는다고 했는데 그만 책 속에 푹 빠져버렸네요.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잠.
잠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 걸까요?
잠이 온다, 잠이 달아났다...
흔하게 했던 말인데 그림책의 이야기와 너무나 딱 들어맞습니다.
작가님의 상상력은 너무 기발합니다.
덧붙여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오는 길에 친구를 만났을지도....
길이 막힐지도...
이런 상상과 현실이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자야 할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 아이를 재우려는
엄마의 모습은 옛날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이를 재우려다 엄마가 먼저 잠든 일은
다들 있을만한 이야기라 너무나 공감이 되더라고요.
저는 잠든척하면 잘까 하는 생각에 코 고는 시늉을 하기도 했습니다.
눈 감고 가만히 기다려보면 잠이 올 거라고 말해보지만
화장실에 간다, 물 마신다며 자꾸 일어나서
저를 화나게 했던 일도 생각났습니다.
그림책 속 캐릭터들도,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이런저런 기억들도 떠오르게 하고
재미있는 상상도 하게 되어서 그림책을 보는 내내 웃음이 났습니다.
이 책을 아이가 잠들기 전 읽어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잠이 안 온다는 아이에게 보여주면
기분 좋게 잠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즘 저도 잠이 잘 안 왔는데
제 잠은 뭘 하느라 늦게 오는 걸까요?
오늘 밤에는 잠을 기다리며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