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언제 와요? 책고래마을 57
무아 지음 / 책고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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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새벽에 요란하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아빠가 가족들을 깨웁니다.

가족은 모두 지하 대피소로 뛰어갔습니다.


폭격 소리가 멈추고 대피소 밖으로 나갔더니

집이 모두 부서졌네요.


가족은 마을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타지 않네요.


아빠는 왜 안 가냐고 묻는 동생에게

다음 기차로 오실 거라고 대답하는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낯선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을 따듯하게 받아줄 가족을 만날 때까지

몇 번이나 옮겨 다녀야 했지요.


엄마가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엄마가 일하러 간 동안 동생을 돌보는 것은 주인공의 일입니다.


주인공이 열심히 놀아주는데도

동생은 하루 종일 엄마 아빠만 찾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언제쯤 가족들에게 돌아오실까요?


전쟁이라는 것이 참 무섭습니다.

세상이 모두 파괴되고 가족들은 헤어지게 되지요.


책 속에서도 아빠는 전쟁터에 남습니다.

아마도 다친 사람을 운송하는 차를 운전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등장인물들을 동물로 표현했어요.

그러나 폭격 소리에 두려워하는 모습

헤어짐을 슬퍼하는 감정들을 표정만 봐도 알 수 있게 잘 표현했습니다.


갑자기 들리는 큰소리에 놀라

동생을 끌어안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은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일까요?

그림책의 색들이 거의 잿빛입니다.


그 속에 알록달록하게 표현된 것이 있는데요.

그건 헤어질 기전 아빠가 건네준 젤리 가든 병입니다.

현실은 어둡고 힘들지만

언젠가는 아빠를 만날 거라는 희망처럼,

전쟁이 끝나고 가족이 모여 살게 될 거라는 희망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는 전쟁과 내전으로

주인공과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그것이 나의 일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전쟁, 그리고 난민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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