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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세 마리 ㅣ 반달 그림책
석철원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펭귄 세 마리가 달리기를 합니다.
앞서가던 펭귄이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어요.
한 펭귄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고
다른 한 펭귄은 안타깝게 바라보기는 하지만 가던 길을 갑니다.
넘어진 펭귄 다시 일어나 먼저 간 펭귄들의 뒤를 따라갑니다.
다리를 건너고,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고.
끊긴 길을 뛰어넘으며 달려갑니다.
그러나 시련이 끝난 게 아닙니다.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지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한걸음 한 걸음 내디뎌 가다가
구덩이에 빠진 다른 펭귄을 만납니다.
펭귄은 그 펭귄을 구해주고 함께 달립니다.
높은 산을 만나 힘을 모아 올라가다 보니 갈림길이 나오네요.
어느 길로 갈지 의견도 갈립니다.
어떤 길로 가야 할까요?
힘껏 달려간 곳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펭귄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하지만
생각하는 것과 목표는 모두 다르지요.
속도도 다르고요.
가는 길이 순탄하지도 않습니다.
시련도 있고,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치쳐서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며
뒤처진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해 가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던 것이 이루어질 거라는 것을
펭귄의 모습을 통해 느끼게 됩니다.
단순한 그림과 간결한 글이지만
왠지 모를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