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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실 할아버지와 분실물 보관소
이영림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봄이 오면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봄맞이 대청소...
봄은 왔는데... 아직 대청소는 못했네요.
대청소를 하다 보면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있었던 물건들을 찾기도 하고
그동안 찾다가 포기했던 물건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분명히 그 자리에 없었는데
갑자기 뚝딱하고 나타나는 물건을 보면
누군가 가지고 있다가 내어주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 누군가의 정체를 알아냈습니다.
바로 뭉실 할아버지였네요.
아침 일찍 일어난 뭉실 할아버지는
가벼운 체조와 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동그라미와 가위표가 빼곡하게 그려진 달력 앞에선 할아버지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 같네요.
할아버지는 집 앞의 문을 쓸고
멍뭉이와 함께 길을 나섭니다.
도중에 길에 떨어진 블록과 머리끈을 줍습니다.
할아버지가 도착한 곳은 분실물 보관소.
블록, 클립, 지우개, 연필, 동전, 리모컨까지....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이 가득이네요.
할아버지는 일꾼에게 부탁해 둔
둘둘 말린 종이를 받아 어딘가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는데요.
고양이에게 잡힌 아이들을 구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차에 실린 종이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할아버지는 바람이 오는 날을 대비한 거라고 답합니다.
바람이 온다...
긴장을 늦추지 마라....
바람이 오면 소중한 것들을 몽땅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바람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할아버지는 종이를 가지고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눈치채셨나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사는 세상에 대해...
맞습니다.
바로 할아버지의 세상은 소파 밑입니다.
자주 청소하지 않는, 그래서 잘 들여다보지 않는 공간을
이렇게 재미있고 스펙터클한 공간으로 만들어내다니
작가님의 상상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네요.
소중한 것을 지킨다는 건
쉽지 않지만 또 그만큼이나 뿌듯한 일입니다.
-본문 중에서
작지만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것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을 지켜내는 존재들을 떠올리게 되네요.
<대단한 아침>, <달그락 탕>, <가방을 열면>의
김영림 작가의 신작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