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리를 붙잡아 감동이 있는 그림책 54
박지윤 지음, 노소영 그림 / 걸음동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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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 도착한 문어와 쏨뱅이.

두리번거리는 둘에게 복어와 넙치가 다가와 인사를 건넵니다.

 

장어만 문어를 보고 큰 머리로 헤엄을 제대로 치겠냐,

다리는 도대체 몇 개냐며 코웃음을 칩니다.

 

그래도 다른 친구들 덕분에

문어와 쏨뱅이는 낯선 곳에서 적응을 해가지요.

 

그러던 어느 날,

심심했던 쏨뱅이가 장어에게 같이 놀자고 합니다.

 

그 말에 장어는 살짝 심통스럽게 대꾸하지만

반가운 마음에 눈빛은 반짝거리지요.

 

장어는 매일 쏨뱅이와 신나게 놉니다.

친구들 사이를 요리조리 헤집고 다니고

높이 뛰어올랐다 풍덩 다이빙도 하며 신나게 헤엄을 칩니다.

 

그러다가 그만 물보라가 일고 물이 넘치며

장어가 수족관 밖으로 떨어지고 말지요.

 

당연하게 바다라고 생각했는데

낯선 곳이 수족관이었다니...

순간 웃음이 나네요.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외치는 장어.

친구들은 어떻게 하면 장어를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장어는 수족관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낯선 곳에 가면 반겨주는 친구도 있지만

괜히 까칠하게 구는 친구도 있지요.

장어처럼요.

 

하지만 그 친구도 새로운 친구가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반갑고 좋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방법을 잘 모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친구들을 불편하게 했던 장어.

하지만 친구들은 장어의 어려움을 모른척하지 않습니다.

 

함께 머리를 모아 장어를 구할 방법을 찾는 모습.

그리고 힘을 합해 장어를 구하려는 모습은

함께 힘을 합치면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네요.

 

협동과 배려의 힘을 보여주는 귀여운 그림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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