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은 빨강 파랑은 파랑

빨강은 빨강 파랑은 파랑 ㅣ 알맹이 그림책 75
알리시아 아코스타.루이스 아마비스카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1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우리는 가끔 어떤 고정된 생각으로 사람의 감정을 판단하곤 합니다.

색을 보고 감정을 판단하기도 하는데요

따뜻한 계열의 색은 사랑, 열정, 위험을 나타내고

차가운 계열의 색은 슬픔, 고요, 집중을 나타낸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색을 가지고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유용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잘못된 생각을 판단을 하게도 만듭니다.

숲에서 기분 좋은 오후를 보내고 있는 곰과 사슴, 다람쥐.

파란 옷을 입고 나타난 여우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파랑은 슬픔을 나타낸다고 생각했거든요.

여우에게 슬픈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 셋은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지 털어놓으라고 재촉하지요.

그러나 여우는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하는 여우에게

기분이 좋을 때는 노란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우가 세 친구의 이런 행동에 짜증이 난다고 말하자

이번에는 빨간 옷을 권하고

쉬러 가고 싶다고 말하자

초록색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며 초록 옷을 내어줍니다.

이런 친구들의 행동에 여우는 소리를 지르는데요.

어쩌다 친구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고도 복잡한 일입니다.

단순하게 입은 옷의 색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여우를 생각해 주는 친구들의 모습은 참 보기 좋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색에 대한 편견으로

여우의 감정을 맘대로 생각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네요.

색을 보고 기분과 감정을 판단하는 것은

잘 활용한다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너무나 확고하게 믿고

모든 것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우의 말처럼 색깔은 자유로운 거니까요.

표지를 보면요.~

파란색 동그라미에 '빨강은 빨강'

빨간색 동그라미에 '파랑은 파랑'이라고 적혀있더라고요.

같은 색에 같은 색 제목을 적어야 한다는 편견까지 깬 것 같아 인상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