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웨딩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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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임파서블 포트리스>로 에드거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두 번째 소설 <히든 픽처스>로는 뉴욕타임스에서

"기이할 정도로 풍부한 상상력을 다진 작가"라는 평을 받은

제이슨 르쿨락의 세 번째 소설입니다.


이 책은 프랭크 저토스키라는 중년 남성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프랭크는 3년 만에 딸 매기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매기는 프랭크에게 자신의 결혼을 알리며

결혼식에 참석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딸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을 들은 프랭크는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자 매기는 자신이 약혼자와 살고 있는 곳으로

방문해 달라고 하지요.


걱정을 안고 찾아간 곳에서

프랭크는 예전과 달라진 딸의 모습을 마주합니다.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 펜트하우스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프랭크를 맞이한 매기는

자신과 결혼하게 된 에이든이 재벌 집 아들이라고 말하지요.


에이든과 마주하게 된 프랭크는

사랑에 푹 빠진 것 같은 딸과는 달리

매사에 관심 없는 태도와 거리를 두는 듯한 에이든의 태도에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을 받습니다.


딸의 결혼 파티가 열리는 뉴햄프셔로 가기 전날,

종이 한 장이 들어있는 의문의 우편물 한 통을 받습니다.


에이든과 젊은 여자가 함께 찍은 사진이 인쇄되어 있는 종이에는

손글씨로 '돈 태거트는 어디 있지?'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뭔가 불안감을 느낀 프랭크는

딸에게 이야기를 전하지만

매기는 아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딸을 위험에서 구하려는 아빠.

사랑에 푹 빠져있는 딸.

그리고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 약혼자 에이든.


아빠는 딸을 구할 수 있을까요?

이 결혼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요?


사랑에 눈이 먼다는 말이 있습니다.

프랭크는 딸 매기가 사랑에 눈이 멀어

약혼자의 본 모습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신 또한 딸에 대한 사랑에 눈이 멀어

딸의 참 모습을 보지 못했네요.

어쩌면 이것은 모든 부모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그 애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내가 어디서 잘못했는지,

어떻게 망쳤는지는 몰랐지만....,

그 뒤에 일어난 모든 일들에도 불구하고

언제까지나 그 아이를 사랑하리란 걸 알고 있었다.

(p.430)


프랭크의 모습을 보며

부모의 역할, 그리고 부모의 한계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 전개에

쉽게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두 번째 소설 <히든 픽처스>도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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