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을 너무 사랑한 테오필 ㅣ 봄날의 그림책 8
다비드 칼리 지음, 로렌조 산지오 그림, 박재연 옮김 / 봄날의곰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저도 책을 너무 사랑합니다.
그래서 작은도서관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도서관을 운영하고 난 후
한동안은 개인 소장용 책 구입을 자제했답니다.
그러나 그 버릇이 어디 갈까요?
저도 모르는 사이 한 권 두 권 책이 쌓여가고 있더라고요.
이 책 욕심을 어찌해야 할까요?
그런데 저보다 더하면 더한 강적이 있더라고요.
바로 테오필입니다.
테오필은 독서광입니다.
세상 모든 책을 다 가지고 싶어 했고,
희귀한 책들은 고이 간직했어요.
그러다 보니 테오필의 집 어디에나 책이 가득했고요.
그의 책장에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주제의 책이
적어도 한 권 이상 꽂혀있었답니다.
어느 날 친구 필리베르의 전화를 받습니다.
그리고 나폴레옹의 개 이름을 물어보지요.
테오필은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을 찾아 책장으로 갑니다.
그런데 그 책의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테오필을 그 책을 찾기 위해
집안을 샅샅이 찾아보지만 찾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깨닫습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책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테오필은 그 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친구의 질문에 답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책을 찾아 여기저기를 뒤지는 테오필의 모습은
마치 저를 보는듯합니다.
빌려준 책의 모서리가 접혀오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저랑 비슷해서 웃음이 나더라고요,
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테오필의 책을 이끼는 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테오필의 결심이 더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테오필의 행동을 보며
좋아하고 아끼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도 좋지만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마지막 반전은 역시 다비드 칼리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테오필의 책 수집과 정리벽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투영했다고 하니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공감하며 읽을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