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작아졌어요 노란상상 그림책 115
정가용 지음 / 노란상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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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초등학교를 어른이 되어서 가보면

이상하게 작아 보입니다.

운동장도 교실도...

교실의 책상도, 의자도....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때는 무지무지 커 보였던 어른들도

커 보이지 않는 순간이 옵니다.


넓고 커다랗게 느껴져서

두렵게만 느껴졌던 공간은

더 이상 두려운 공간이 아닌 추억의 공간이 되어갑니다.



빨간 지붕 삼층집에 사는

빨간 머리 세 자매의 이상한 이야기도

이런 마음이 담겨 있네요.



세 자매가 사는 집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인형의 집처럼 작아진 집은 더 재미있습니다.

창문으로 넘어 다닐 수도 있고,

지붕에 올라가 쉴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집이 점점 더 작아지더니

이젠 들어갈 수도 없게 됩니다.

그러더니 이젠 손바닥만 하게 작아지네요.


너무 작아진 집.

세 자매의 소중한 집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에게 점점 작아져 들어갈 없는 집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다시는 가 볼 수 없는 공간,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만날 수 없는 사람...

이런 모든 것을 다 포함되더라고요.




그래서일까요?

이제는 들어갈 수 없는 집을 나무에 걸어두고

영원히 기억할 거라는 세 자매의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소중한 기억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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