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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저길 - 2023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문정인 지음 / 달그림 / 2024년 9월
평점 :
연휴에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청소를 하는 김에 가구배치까지 바꾸었지요.
이렇게 옮겨볼까?
저렇게 옮겨볼까?
수십 번 고민하고 옮겼는데.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라
다시 옮기기를 몇 번을 했는지 모릅니다.
이런 고민과 선택이 이때뿐일까요?
인생 전체가 고민과 선택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인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2023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품이라고 해요.
한 사람이 아주 먼 곳으로 길을 떠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디를 건너갈지
누구를 만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겠지요.
이 책은 독자가 직접 길을 만들어가는 참여형 그림책입니다.
책 중간에 절취선이 있어요.
그 선을 자르고
주인공이 가는 길의 풍경을 보고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 됩니다.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그려진 그림이
강렬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잘린 그림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멋진 풍경이 완성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지요.
선택한 길에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후회보다는 그 길을 즐기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의 선택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인생을 사는 묘미가 아닐까요?
그림책의 절취선을 자르려고 할 때
가위로 자를까, 자를 대고 자를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자를 선택했고요.
자를 대고 자르다 보니 안쪽 부분이 좀 비뚤어졌어요.
자르는 순간부터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확 와닿는 그림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005/pimg_721437156445242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