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야기 길리그림 3
프란체스카 델로르토 지음, 김가후 옮김 / 길리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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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젊은 부부가 있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둘의 뒷모습만 봐도

행복해죽겠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런 마음이 쭉 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곳을 보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합니다,

서로가 아닌 자신의 관심사에 몰두하게 되지요.


서로를 사랑했던 마음은 어디로 갔는지

자신의 관심사에만 온 마음을 다합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새와 남편이 좋아하는 식물로

집안은 가득 찹니다.


그러다 폭풍이 불어오고 모든 것이 날아간 후에야

둘은 서로를 마주 보네요.

이제 둘은 예전처럼 같은 곳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는 사랑은

처음처럼 설레지는 않아도

더 아름답고 더 성숙하지 않을까요?


여느 부부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고 살다 보면

사랑하는 상대가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아이들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일이나 취미, 친구가 될 수도 있지요.


그러다 문득 깨닫습니다.

그래도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최고라는걸요.





글 없이 그림만 있는 그림책이지만

아름다운 색채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리 삶을 느낄 수가 있어서...

그리고 우리 부부를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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