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충분해 그림책은 내 친구 73
이종미 지음 / 논장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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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적당히 만족하고 물러나야 할 때가 있고

더 나아가야 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는 어떤 하루였나요?

충분히 만족한 하루였나요?

아니면 조금은 부족한 하루였나요?



어디선가 달콤한 냄새가 풍겨옵니다.

그 냄새에 풀밭 친구들이 모여들지요.


누군가가 떨어뜨렸나 봐요.

꿀보다 오디보다 더 달콤한 초콜릿 드링크에

풀밭 친구들은 신이 납니다.


배불리 먹은 다른 친구들이 모두 떠났지만

반들개미들은 이 단물에 푹 빠져 신나게 놉니다.


한참 뒤 반들개비들은 끈적개미가 되어버렸지요.

끈끈함을 풀잎으로 닦았더니 풀잎이 붙어 버리고,

땅바닥에 비볐더니 흙 알갱이가 달라붙었어요.


점점 더 뚱글뚱글 흙덩이가 되어가는 반들개미들.

떼구루루 굴러가다 모래밭 개미지옥에 쿵 떨어집니다.

이대로 개미귀신에게 잡혀먹히는 걸까요?



얼마 전 남편과 산책길에

유모차를 타고 가는 한 아이를 봤어요.

'집에 안 갈 거야'라며 우는 그 아이의 말에

아이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많이 놀았어. 다른 친구들도 다 집에 갔잖아."


풀밭의 다른 친구들을 모두 돌아갔는데

계속 신나게 노는 개미들의 모습에서

유모차에서 울던 그 아이가 떠오르더라고요.


노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놀이에 푹 빠지면 더욱 그렇지요.

적당한 때에 멈출 줄 알면 참 좋을 텐데....

언젠가는 아이들도 알게 되겠지요?


적당한 때에 멈출 줄 몰랐던 개미들의 모습을 보며

'거봐라, 그러니까 위험해지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위험을 벗어나 즐겁게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이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위험도 있고,

그 위험을 이겨내면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

이게 바로 인생인가 봅니다.



'오늘은 충분해'

조금은 부족함이 있는 날이었더라도

더 멋진 내일을 기다리게 하는 기분 좋은 말이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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