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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산다
김근희.이담 지음 / 느린서재 / 2024년 3월
평점 :
이 책을 쓰신 김근희, 이담 작가님은
그림을 그리는 부부입니다.
그림책에 일러스트 작업을 하시기도 하셨어요.
20년 동안 미국에 사셨는데
새로운 상품이 나타났다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보며
다른 한편에 쌓여 가는 쓰레기 더미를 떠올리셨다고 합니다.
요즘 사람들 사는 곳, 어디에나 물건이 넘친다.
다 소비할 수 없을 만큼 물건이 남아도는데도
새 물건은 계속 생산된다.
한쪽에서는 만들어내고,
다른 한쪽에서는 내다 버린다.
사람을 위해서 만드는 건지,
물건을 만들려고 사람이 있는 건지 모를 정도다.
-본문 중에서
두 작가님은 소비를 멈추셨다고 합니다.
가진 것들을 분해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고
외식보다 직접 만들어 먹으며 건강한 식탁을 찾아가셨다고 해요.
이런 생활은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하기에
더 바쁘게 생활해야 합니다.
그런데 왜 '느리게 산다'라고 했을까요?
여기에서 말하는 느리게 살기는 느린 소비를 말합니다.
끊임없이 새 물건을 내놓으며
소비를 부추기는 빠른 소비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지요.
두 분은 13년 전 한국으로 돌아와 설악산 근처에 사셨답니다.
그때 산이 서서히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며
무척 안타까웠다고 해요.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을 실천으로 보여주시는데요.
장을 보러 가며 젖은 물건을 담아올 통을 들고 가는 모습은
너무나도 이상적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사진이나 그림으로 보여주시는
직접 만드신 물건들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두 분은 이 책에서 멈추고 비우며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모습 속에서 느리게 사는 삶의 즐거움과 행복이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느리게 사는 삶에 조금씩 다가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