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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작가 율라의 세상나기
초딩작가 율라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절판
2010년생 열세 살의 작가.
초딩작가라고 하지만 초딩은 아닙니다.
올해 수능을 보거든요.
공교육, 사교육 없이 홈스쿨링을 하면서
틈틈이 키워온 글과 그림으로 작가가 되었다고 해요.
작가에게는 아홉살 터울의 동생이 있답니다.
책 읽어주는 엄마를 피해 다니는 3살박이 동생을 위해
재미 삼아 A4지에 동화를 그리기 시작하셨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생에 대한 사랑이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은율이와 심온이가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보며
작가님과 동생의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되더라고요.
이 책을 그림책이라 해야 할지,
동화책이라 해야 할지,
아님 시집이라 해야 할지....
뭐라고 딱 단정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무려 263쪽에 달하는 두께가 꽤 되는 책이거든요.
11편의 동화가 실려있고요,
24편의 시도 실려있습니다.
그런데 그 깊이가 열세 살짜리 작가의 글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기발한 상상력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어른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다시 땅에 심고
사랑해, 괜찮아라는 위로를 주고 시간이 지나면
경험이라는 나무로 자랄 거라는 이야기를 보며
열세 살 아이의 깊은 생각에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그림도 너무나 귀엽습니다.
색들은 화려하고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마치 루미나리에를 보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나 아이, 누구나 읽어도
모두 감동을 받을 멋진 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