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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을 닮았나 봐요 - 2024 화이트레이븐 선정도서 ㅣ 웅진 우리그림책 114
유해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평점 :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고,
토끼는 10년을, 거북이는 100년 넘게 살지요.
세상 모든 것에는 주어진 시간이 있습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삶의 시간을 이 책은 털실의 길이로 보여줍니다.
때로는 순식간에 지나가기도 하고,
아주 느리게 지나가기도 하지.
하지만 멈출 수는 없단다.
할머니, 시간은 오르락내리락 물결을 닮았나 봐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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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힘든 일을 할 때는 천천히 가던 시간이
재미있는 일을 할 때는 너무 빨리 간다고 느껴지지요.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가지만
사람에 따라, 그리고 마음에 따라
시간이 흘러가는 느낌은 다 다릅니다
시간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삶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듯이
여러 가지 색의 실들이 엮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모양은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을 표현하고 있지요.
함께 만들어낸 시간이 얼마나 아름답다고 소중한지를 보여주네요.
할머니와 영원히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손녀의 모습에서
평생 엄마랑 함께 살겠다던 딸아이가 떠올라
슬며시 미소 짓게 되더라고요.
할머니와 손녀의 주고받는 대화체로 풀어낸 이야기라
더 따뜻하고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할머니와의 대화도 예쁜 모양으로 남겠지요?
털실을 색으로 물들여 찍어내는
판화기법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작가의 정성이 느껴지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