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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고기입니다 ㅣ 신나는 새싹 210
김주연 지음, 경혜원 그림 / 씨드북(주) / 2023년 12월
평점 :
아카시아꽃향기가 바람에 날리던 봄날 태어난 송아지.
송아지가 하는 일은
그저 잘 먹고 잘 쉬며 몸집을 키우는 일입니다.
귀에 노란 귀표를 달고
머리의 뿔은 자라지 못하도록 연고를 바릅니다.
연고 바른 자리가 타는 것처럼 아프지만
어른이 되기 위해 참아야 합니다.
송아지가 바라보는 울타리 너머 세상은 뭔가 달라 보입니다.
발끝에 닿는 풀밭의 감촉도,
막 뜯어 먹는 풀의 맛도,
뛰놀며 햇볕을 쬐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합니다.
어른이 되면 소들은 먼 길을 떠납니다.
시간이 흘러 이 송아지도 먼 길을 떠나네요.
그리고 도착한 그곳에서...
고기가 되기 위해 태어나는 소들.
소는 원래 20년을 사는 동물이랍니다
그런데 고기가 될 소들은 2년 6개월이면 삶이 끝난답니다.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거세도 당하고
뿔도 자라지 못하게 약을 바릅니다.
풀밭에서 뛰어노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요.
사람은 살아가면서 참 많은 생명들을 먹고 살아갑니다.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생명으로써
그들도 존중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이야기를 하는 주체가 소라서
마음이 더 무거웠던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