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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엄마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3월
평점 :
1박 2일에 500만 원짜리 여행이 있습니다~~~
그 정도 가격이면 엄청 럭셔리하고 고급 진 여행일 거라 생각하셨죠?
그런데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가짜 엄마를 만나 1박2일을 보내고 오는 여행이랍니다.
기차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아이카와 다리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지은사'라는 절의 모퉁이를 돌아 똑바로 올라가면
띠지붕을 얹은 마가리야(일본 전통가옥)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반갑게 맞아주는 엄마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고의 카드회사가 프리미엄 클럽 멤버에게만 제공하는 홈타운 서비스.
가격이 50만 엔이나 하는 이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야망을 없었지만 떠밀리듯 식품회사의 사장이 된 독신남 마쓰나가 도오루.
제약회사 영업부장으로 퇴직하자마자 아내에게 이혼당한 무로타 세이이치.
단 하나의 가족이던 엄마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진 여의사 고가 나쓰오.
이들의 공통점은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는 것.
가족이 없거나 가족과 단절된 삶을 사는 중장년이라는 것.
외롭고 힘든 삶을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주고
잠들기 전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짜 엄마 치요는
낯선 자식들을 친자식처럼 품어줍니다.
마을 전체가 게스트를 위해 연극같이 움직이는 이상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들이 느끼는 따뜻함과 위로를 함께 느끼게 됩니다.
고가는 인생의 행복과 불행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인구가 줄어든 마을 주민들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것은 도시 사람들의 편견이 아닐까? 행복의 기준은 편리함이나 불편함으로 갈리는 것이 아니다. (p.276)
한 시간에 한 번 있는 기차,
한 시간에 한 번 있는 버스,
50만 엔이라는 거금을 주고 가기엔 너무나 불편한 곳.
이 불편한 곳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