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천사 구미호
제성은 지음, 혜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 전설의 고향이라는 프로그램이 이었습니다.

거기에 자주 등장하던 이야기가 구미호였지요.

구미호라는 것을 들키지 않고 100일을 살아야 완전한 인간이 되는 구미호.

그 구미호가 우리 주변에 살고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옛날보다는 들키지 않고 살아가기 쉬울 겁니다.

먹을 것을 사러 나가지 않아도 배달시켜 먹고 살 수 있고,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도 없기 때문이지요.

 

책속의 구미호는 딱히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런 구미호에게 한 여인이 도시로 가서 인간들에게 들키지 않고 백 일을 보내 인간이 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합니다.

구미호는 여인이 준 책과 열쇠, 옷과 신발을 가지고 도시로 향합니다.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먹을 것은 매일 배달이 되었고, 베란다로 인간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다가 밤이 되면 꼬리가 나오지 않도록 암막 커튼으로 달빛을 가렸습니다.

 

백일이 되기를 기다리며 조용히 살고 있던 어느 날, 아랫집에 한 가족이 이사를 옵니다.

그리고 매일 들려오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여자와 남자가 질러대는 고함소리를 듣게 됩니다.

시끄러운 울음소리에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다 구미호의 정기를 모아두는 구슬이 아랫집 베란다로 떨어지고 맙니다.

구슬을 찾으러 몰래 내려간 아랫집 베란다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몸에 난 멍 자국을 보게 되지요.

 

구미호인 것을 들키지 않으려면 인간과의 접촉하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그 아이가 계속신경이 쓰입니다.

결국 구미호는 배고파하는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콧물도 닦아주고, 이도 빼줍니다.

이런 구미호를 아이는 천사라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하며 구미호는 인간이 되어서 이 아이의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구미호는 100일을 무사히 보내고 인간이 될 수 있을까요?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아동학대에 대한 이야기에 구미호라는 소재를 넣어 쓴 판타지 동화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로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더러는 목숨을 잃기도 하지요.

그런 일들이 뉴스를 통해서 알려지면 우리는 분개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날 때가 많습니다.

구미호라는 존재를 통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