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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반장 ㅣ 작은거인 59
백혜영 지음, 남수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6월
평점 :
현관문을 열자 들려오는 요란한 음악소리.
아무도 도운이가 들어온 것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엄마는 기분 좋은 일이 있는지 춤을 추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동생에게 물었더니 언니가 전국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했답니다.
공부 잘하는 언니와 축구 잘하는 동생사이에서 자랑할 것 없는 도운이입니다.
그런 도운이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영국에는 ‘외로움 장관’이 있다면서 반에서 외로운 친구가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필 ‘외로움 반장’을 뽑자고 하셨습니다.
도운이는 세계 최초의 ‘외로움 반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선거에 나갈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SNS스타인 빛나도 외로움 반장 선거에 나온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도운이는 외로움 반장이 될 수 있을까요?
사춘기를 겪으며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친구,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 그리고 자신의 진로와 학업에 대한 고민.
아이들은 이런 고민들 속에서 자신이 혼자라고 느끼며 외로움을 느낍니다.
가끔은 스스로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기도 하지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외로움 반장’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한걸음 더 성장하는 것이겠지요.
“......혼자가 좋을 때도 있어, 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게 되거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 성격이 어떤지, 어떤 친구랑 잘 맞는지,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질지…….” (p.118)
“.......외로움은 어쩌면 나를 알아가는 시간일지도 몰라.” (p.119)
외로우면 슬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외로움이 나쁜 것만은 아니네요.
외로운 시간이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니 말입니다.
외로움 반장을 하면서 알았다.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걸. 지금 나빛나처럼 말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어쩌면 지금 그런 사람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 (p.138)
나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외로움은 훨씬 극복하기 쉽겠지요.
스스로 외로움을 이겨내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이겨내든 외로움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느끼게 하는 동화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