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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햇살 ㅣ 문지아이들 169
윤슬 지음, 국지승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3월
평점 :
오늘의 햇살
제14회 웅진주니어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윤슬 작가의 첫 작품이 문학과지성사에 출간되었습니다.
고모를 엄마라고 부르는 미유,
병으로 엄마를 떠나보낸 은하.
할머니와 둘이 사는 진호.
모두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는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 동물들도 등장하는데 그 동물들에게서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을 봅니다.
미유는 엄마 잃은 새끼고라니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은하는 죽을지도 모르는 열대어 베타를 보며 엄마를 떠올립니다.
진호도 나이 든 고양이와 고양이를 부모로 생각하며 따르는 오리가 할머니와 진호 자신 같아 보입니다.
아이들은 동물들을 돌보며 자신의 상처도 치유하고 한걸음 성장해 갑니다.
아이들이 가진 상처만 보면 무거운 이야기 일 것 같은데 읽고 나면 마음이 너무나 따뜻해집니다.
왜일까요?
이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가족과 친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유에게는 진짜 엄마는 아니지만 엄마가 되어 준 고모와 언니 소유,
은하에게는 엄마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외할머니와 은하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농사를 짓는 아빠.
진호에게는 병원에서도 진호를 걱정하는 할머니.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전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내일을 상상할 수 없으면서도 소유는 그렇게 동생을 다독였다. 괜찮을 거라는 말에 담겨 있는 간절한 바람을 알아채 버린 나는 소유와 미유의 손을 토닥토닥 도닥여 줄 수밖에 없었다. 부디 모든 게 괜찮기를, 하고 바라는 마음이 어떤 건지 아니까, (p.66)
상처와 아픔이 있지만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서로 보듬으며 사랑하는 마음이 따뜻한 햇살 같습니다.
그 따뜻함이 오랫동안 남는 동화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