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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자세 : 행운을 부르는 법 ㅣ 양철북 청소년문학 4
줄리아 월튼 지음, 이민희 옮김 / 양철북 / 2022년 3월
평점 :
레오의 엄마는 레오가 네 살 때 유방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납니다.
아빠는 그리스에서 할머니를 모셔오고 레오는 그때부터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자랍니다.
할머니가 지어주신 레오니다스라는 이름은 스파르타 전쟁영웅을 닮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지만 레오는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취미는 뜨개질과 사진찍기입니다.
뜨개질은 할머니가 불안해하는 레오가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라고 가르쳐준 것이고 사진찍기는 엄마의 취미로 레오가 엄마를 기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빠에게 뜨개질과 사진찍기는 남부끄러운 취미일 뿐입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나고 할머니로 인해 그나마 덜 서먹했던 아빠와 레오는 단 둘이 남게 되자 더욱 대화가 없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오는 드레이크와 싸우게 됩니다.
그 일로 레오는 매주 강제로 생활지도실에서 드레이크와 단둘이 커플 상담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게다가 레오가 맞은 것을 본 아빠가 레오를 전투호신술 수업에 등록시킵니다.
전투호신술을 하는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는 것을 들은 레오는 카운터 직원에게 전투 호신술만 아니면 뭐든 괜찮으니 다른 수업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합니다.
직원은 핫요가 지도자과정에 한 자리가 남았다고 알려 줍니다.
그런데 카운터의 직원이 할머니가 생전에 엮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파로스 집안의 이비였습니다.
이비는 전투호신술 수업을 핫 요가로 바꾼 것을 비밀로 해주는 조건으로 전 남자 친구 복수 작전에 함께 하자고 합니다.
드레이크와의 커플 상담과 원하지 않은 핫요가 수업에 파로스 집안의 이비와 엮이게 된 레오.
할머니는 늘 레오가 운이 나쁘다고 했는데 정말 레오의 운이 나쁜 걸까요?
레오는 어떻게 하면 이 불운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요?
인기는 사람들이 관심을 뜻하니까 한 번도 원해 본 적 없다. 나는 사람을 꺼리니까. 적어도, 꺼렸으니까.
그런데 점심시간에 드레이크와 젠과 함께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래. 그때 잠깐 누린 관심은 내가 아니라 내 뜨개 제품에 쏠린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마치 강의 일부가 도니 것처럼 물살 따라 흘러가는 느낌이랄까. 남들한테 휩쓸려서가 아니라 남들과 연결되어서. 놀랄 만큼 평온했다. (p.126)
‘오늘의 자세’는 레오가 배웠던 요가의 동작을 이야기합니다.
요가의 동작을 배워가며 레오는 사람과의 관계도 달라집니다.
늘 혼자였고 혼자인 게 좋았던 레오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도 됩니다.
조금씩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교류를 즐기게 됩니다.
레오가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레오를 변화시킵니다.
처음에는 견딜 수 없이 힘들고 어색했던 요가 동작을 하나하나 해나가며 요가지도자가 된 것처럼 레오는 더 이상 불운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운수를 바꿔 나가게 됩니다.
행운은 무엇이고 불운은 무엇일까요?
행운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불운이 되기도 하고 불운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행운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자기의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행운이 내 앞에 와있을 거라는 생각이듭니다,
행운을 부르는 법은 오늘의 자세에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