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뒤의 소년 다봄 어린이 문학 쏙 1
온잘리 Q. 라우프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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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온잘리 Q. 라우프를 영국에서 주목받는 어린이 문학 작가 반열에 올린 데뷔작으로 2019 블루 피터 북 어워드 수상, 2019 워터스톤즈 어린이 도서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아홉 살 난민 아이 아흐메트를 돕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은 날 한 아이가 전학을 옵니다.

아이의 이름은 아흐메트.

시리아에서 왔다는 아흐메트는 교실 뒤의 빈 의자에 앉게 됩니다.

주인공은 아흐메트를 보자마자 친구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주인공은 톰, 조시, 마이클과 하굣길에 남아 선물을 주며 친해지려 노력합니다. 아흐메트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던 주인공은 엄마와 석류를 구하러 다닙니다.

어렵게 구한 석류를 아흐메트에게 선물하는데 학교의 악당으로 소문난 브레단이 석류를 빼앗습니다.

브렌단과 아흐메트는 몸싸움을 하고, 이 일로 아흐메트는 악당 브렌단을 이긴 소년으로 학교에서 유명해집니다.

계속해서 브렌단은 아흐메트를 괴롭히고 그럴수록 주인공과 친구들은 아흐메트와 더욱더 가까워집니다.

주인공에게 마음을 연 아흐메트는 난민으로 피난 중에 여동생을 잃고 엄마 아빠와 헤어지게 됐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더 이상 난민이 들어오지 못하게 국경을 폐쇄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주인공과 친구들은 아흐메트가 엄마 아빠와 영원히 헤어지게 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비상 계획을 짭니다.

그런데 이 계획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난민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 현재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난을 떠나는 우트라이나 국민들의 모습과 이 전쟁으로 생긴 난민에 대한 이야기가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난민은 전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생기고 난민들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마음 아파합니다.

그러나 난민을 수용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의견 충돌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난민에 대해 우호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나름의 논리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책에서도 난민에 대한 다른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러나 주인공과 주인공의 친구들은 아흐메트를 난민으로 보기 전에 자신들과 같은 아홉 살 친구로 바라보며 친구인 아흐메트가 엄마 아빠와 함께 영원히 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마음 아파하고 도와주려고 합니다.

 

국제분쟁 전문 PD인 김영미 PD는 추천의 말에서 난민들은 단지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큰 트라우마를 안고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며, 아흐메트와 같은 난민 아이는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어른들의 잘못으로 원치 않는 난민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전 세계에는 나의 집이라고 부를 만한 곳을 찾는 마음들이 가득하다고 하셨어. 하지만 난민들은 다르다고, 그냥 나의 집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평화도 찾고 있다고 하셨지. 그래서 그들은 누구보다도 가장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대” (p.294)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나의 집을 찾는 사람들.

난민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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