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 정소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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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둠의 속도>SF작가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문의 2003년 작품으로 2004년 네뷸러상을 수상했습니다. 실제적으로 자폐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엘리자베스 문의 자전적인 요소도 들어있는 이 책은 자폐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이야기합니다.

 

배경이 되는 근미래에는 임신 중 진단으로 자폐를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주인공 루 에런데일은 그 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한 마지막 자폐인 입니다. 루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기업의 특수분과 ‘A부서에서 근무합니다. 루를 비롯한 A분과의 직원들은 천재적인 재능으로 회사의 이익을 내며 그 대가로 특별한 혜택들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상사 크렌쇼는 이들의 특별한 혜택을 부정하면서 이들에게 자폐를 역진 시키는 정상화 수술을 강요합니다. 루는 자폐가 사라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어떤 것이 정상이고 어떤 것이 비정상일까요?

루는 자폐인이지만 안정적인 직장과 취미생활 친구들과의 사회적인 관계 모두를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루가 정상으로 보이고 루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비정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나는 나 자신이기를 좋아합니다.

자폐증은 나 자신의 한 부분입니다.

전부가 아닙니다.” (P.394)

 

장애는 그 사람의 한부분이며 전체가 아닌데 우리는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대한 것은 아닌지……. 사람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대로 결정하고 그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숙한 인간인지 아닌지로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500쪽이 넘는 긴 소설이지만 몰입감도 좋고 긴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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