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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뛰어넘는 그리스도인 - 차이를 품되 구별되어 세상을 섬기다
팀 켈러.존 이나주 외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0년 6월
평점 :

한국교회가 직면한 현실은 북미가 걸었던 길 위 어디쯤 일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교회를 향한 정부와 믿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들은 신앙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차별금지법이 발휘되어지고, 퀴어 축제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교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금까지 시각으로 본다면 적대적이면서, 한번 싸워보자는 분위기가 더 크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든다. 양측의 치열한 대립과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들은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모습에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는 책이 차이를 뛰어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차이를 뛰어넘는 그리스도인은 차이를 품되 구별되어 세상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모습을 어떻게 구현 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신학자, 목회자, 모험가, 기업가, 작가, 송라이터, 스토리텔러, 번역자, 다리 놓는 사람, 의료인, 화해자, 평화를 이루는 자들이 보여주는 삶의 차이와 어떻게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신앙을 구현하고 있는지, 더 나아가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있는지를 보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삶의 모습에서도 매우 필요한 차이임을 절감하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고립되어가 물러나 있을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두루 나가 각자 속한 사회에서 최상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최악의 경향들을 상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맛을 더하거나 세상이 부패하지 않게 막아 주는 역할로만 여기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황폐한 지역이 성장을 자극하고 세상의 거름더미에 섞여 들어가 하나님이 새롭고 덕스러운 삶을 이루시는 데 그 거름을 쓰실 수 있게 준비하는 사명을 받았다.” 무조건적으로 대적하고 대립하기 보다는 차이를 말하면서도 얼마든지 존중과 사랑 그리고 겸손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그리스도인들의 반대편에 있는 자들을 무조건 적으로 규정하는 대신 이해와 사랑과 배려 속에서도 얼마든지 그 차이와 다름과 변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반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구현해 내고, 세상 속에 들어가 옳은 길을 보여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교회와 성도들이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삶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포스트모던 사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의 삶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의 차이를 어떻게 보여주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교회의 목회자, 모든 성도들이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이 열리고, 어떻게 복음의 차이, 그리스도인의 차이를 보일 수 있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